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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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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이전 부지’ 외교부·국방부 청사 압축…18일 현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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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 1시간여 회의 끝에 결정

美·日·英·濠 이어 인도 총리와 통화

“외교·안보 협력”… 쿼드 참여 속도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청와대 이전 부지를 외교부가 입주해 있는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와 용산 국방부 청사 두 군데로 압축했다. 사진은 외교부 청사(왼쪽), 국방부 청사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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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청와대 이전 부지를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와 용산 국방부 청사 두 곳으로 압축했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원회 단계에서 논의를 거쳐 이전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당초 유력했던 국방부 청사에 대한 반대 의견이 제기되면서 처음 검토했던 외교부 청사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과 회의 참석자들은 오늘 오후 5시45분부터 1시간15분간 회의 결과 청와대 이전 후보지를 외교부·국방부 청사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안철수 인수위원장, 기획조정분과,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 등과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원들은 18일 현장 방문을 통해 후보지를 점검할 방침이다.

앞서 김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선 “물론 저희가 대통령실을 국민 근처로 두기로 함에 따라 경호와 보안면에서 상당히 많은 난관에 부딪혔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 측이 국방부 청사가 군사시설 이전과 국민과의 소통 문제 등의 이유로 반대에 부딪히자 처음 검토했던 광화문 외교부 청사로 유턴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했다. 그는 이날 오후 4시45분부터 20분간 통화에서 양국 경제협력 발전방안을 논의했다고 김 대변인이 공지했다. 윤 당선인은 “인도의 엄청난 성장 잠재력과 거대한 시장, 풍부한 인력을 토대로 양국 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모디 총리는 “지정학적인 지역 내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과의 파트너십이 매우 중요하고, 당선인 임기 동안 우호 증진관계가 심화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모디 총리는 통화를 마치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라고 인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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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국민의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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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윤 당선인은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의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들과 전화 통화를 모두 마쳤다. 윤 당선인은 선거 기간 쿼드 산하 백신·기후변화·신기술 워킹그룹에 참여한 뒤 추후 정식 가입을 점진적으로 모색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쿼드 가입은 물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도 공약했다. 현실화할 경우 중국의 무역 보복 및 양국 관계 악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접견하려 했으나 아이보시 대사가 코로나19에 확진돼 만남이 연기됐다.

배민영·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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