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靑집무실 이전' 등 민주 비판에 "아직도 오만·독선"

尹당선인 엄호하며 협치촉구…"몽니·발목잡기 근절돼야"

발언하는 이준석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선대본부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3.10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집무실 이전 방안 등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에 적극 반박하며 윤 당선인에 대한 엄호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애초에 청와대 부지는 조선 총독 관저가 있던 곳"이라며 "용산을 '오욕의 역사'를 가진 땅이라고 싸잡아 비하하신 것이라면 당장 용산 주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용산은 오욕의 역사가 있는 땅'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국방부 청사로의 청와대 집무실 이전 검토에 대해 비판하자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직 인수를 한다는 것은 권력이 이양되는 과정"이라며 "윤 정부가 하려는 모든 일을 반대하고자 선거 끝난 다음에도 저열하게 나오시나"라고 쏘아붙였다.

하태경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청와대의 가장 큰 이미지가 군림하는 대통령"이라며 "청와대에서 나온다는 당선자의 판단은 잘한 것 같다"고 추켜세웠다.

하 의원은 " 의전, 경호, 보안 등 실무적인 문제들 측면에서 보면 국방부가 상대적으로 다른 광화문(정부청사) 같은 곳보다 좋다고 생각된다"며 "제왕적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국민 속의 대통령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시대적 메시지를 당선자가 보여주고 싶어하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임태희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은 CBS 라디오에서 "당선인의 의지가 워낙 강하고 정치 변화의 상징으로 공약했다는 인식을 하는 것 같다"며 "지금 아마 다른 얘기를 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고문은 다만 "시기를 정해놓고 추진하는 것은 매우 무리가 따를 가능성이 많다"며 "경호 경비나 긴급사태에 대비하는 데 차질이 적은 쪽에 아무래도 위치하는 게 좋다"고 제언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허은아 의원실 제공]

민주당을 향해서는 협치를 촉구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 국민의힘과 윤 당선인은 국민의 뜻에 부응하고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지난 5년간 국민의 삶을 도탄에 빠뜨린 민주당은 아직도 172석을 가졌다는 오만과 독선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민생을 외면하는 정쟁, 미래가 아닌 과거로 시계를 돌리려는 몽니와 발목잡기는 이제 근절되어야 한다"며 "민주당도 정쟁을 멈추고 그 길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조해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진영 논리와 편 가르기로 일관할 것"이라며 "국민 분열의 한 축이 될 전임 대통령의 정치 행보 때문에 새 정부의 국민통합 작업이 많은 난관을 겪을 것이 벌써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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