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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4인팟' 계정공유 이제 못하나...해외서 계정공유 추가요금 첫 도입

매경이코노미 신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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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4인팟' 계정공유 이제 못하나...해외서 계정공유 추가요금 첫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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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대로에 넷플릭스 광고판이 게재된 모습. (매경DB)

강남 대로에 넷플릭스 광고판이 게재된 모습. (매경DB)


넷플릭스가 한 가구에 함께 살지 않는 가족, 친구와 콘텐츠 시청 계정을 공유하는 경우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 요금제는 칠레, 페루, 코스타리카에서 첫 시행된다.

넷플릭스는 3월 16일(현지 시간) 블로그를 통해 이러한 내용의 새 요금제를 공개했다. 요금제가 적용되는 중남미 3개국 가입자는 동거하지 않는 계정 공유자를 최대 2명까지 추가할 수 있고, 계정 하나를 추가할 때마다 칠레 2.97달러(약 3620원), 코스타리카 2.99달러(약 3650원), 페루 2.11달러(약 2600원)가 각각 부과된다.

추가한 하위 계정에는 각각 고유한 프로필, 맞춤 추천 콘텐츠, 로그인과 비밀번호가 주어진다. 넷플릭스의 방침에 따르면 모든 가입자는 원하면 현재 사용 중인 계정을 하위 계정으로 전환할 수 있다.

넷플릭스의 이러한 행보는 OTT(Over The Top·인터넷으로 방송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가입자 유입도 정체되기 시작하자 수익 확대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해 3월에도 이용자의 계정공유가 의심될 경우 "계정 주인과 같이 살고 있지 않다면 시청을 위한 자신의 계정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송해 본인확인을 요청하는 정책 테스트를 진행했다.

실제 넷플릭스 이용자들은 하나의 계정을 여럿이 공유하면서 구독료를 'n분의 1'로 나눠 지불하고 있다. 조사업체 마지드에 따르면 전체 넷플릭스 사용자의 33%가 자신을 제외한 1명 이상과 계정을 공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가족이나 친구 외에도 오픈채팅방을 통해 모르는 사람과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하고 구독료를 나눠 내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

한편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추가 요금제를 다른 국가로 확대하기에 앞서 우선 이들 3개국 가입자를 대상으로 요금제의 유용성을 납득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그간 별도 프로필과 다중 스트림 기능으로 사람들이 계정을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해왔지만 이것이 야기하는 혼란도 있다"며 추가요금제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신은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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