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특별회의를 열고 현 경제상황과 최근 자본 시장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날 회의를 주재한 류허 부총리가 직접 미국 당국과 중국 ADR 관련 구체적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중국정부가 중국기업의 해외상장을 적극 지지한다는 발언을 하면서 중화권 증시가 급 반등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항셍테크지수는 전장 대비 702.33포인트(20.33%) 오른 4,174.75를 기록하고 있다.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12% 상승했고,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도 각각 3%, 4% 대 오른 상태다.
종목별로는 인터넷 전자상거래 기업 징동닷컴은 전장 대비 30% 가까이 상승했으며, 데이터 센터 기업 JDS홀딩스는 45% 이상 급등했다. 이외에도 중국판 배달의 민족인 메이퇀이 27.6%,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각각 20.87%, 19.6% 상승하는 등 기술주가 초강세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류허 부총리가 주재한 국문원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가 아닌 최근 이슈 대응을 위한 긴급 소집 성격으로 보이고, 몇 가지 불안감을 모두 지적한 부분이 안도감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분야 최고권위자가 대출 확장 유지, 부동산 기업 리스크 방지, 미중 ADR 관련 협의와 중국기업 해외상장 지지, 홍콩 금융시장 안정 노력 등 이슈를 모두 언급하면서 극악한 투자심리를 진작시킨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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