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DAO, 매입후 간송에 기탁…NFT 발행 등 권리 얻을 듯
[서울=뉴시스] 국보 제73호 금동삼존불감 金銅三尊佛龕 금동, 18(h)cm, 11-12세기.추정가 28억-40억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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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국내 최초로 경매에 나왔던 간송미술관 소장 국보 두 점 중 한 점인 '금동삼존불감'(옛 번호 73호)이 외국계 암호화폐 투자자 모임에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탈중앙화 자율조직(DAO·다오)으로 불감의 소유권을 변경해 달라는 신고가 들어왔고 지난 8일 행정처리를 마쳤다. DAO는 불감을 간송미술관 측에 기탁한 상황이다. 기탁은 소유권을 넘기는 기증과 달리 물품의 관리를 맡기는 것을 뜻한다.
DAO는 탈중앙화 자율조직(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의 약자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누구나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구성원 투표를 통해 민주적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조직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기반의 투자 자본이 국보를 매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간송미술재단은 지난 1월 재정난을 이유로 '금동삼존불감'과 또다른 국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옛 번호 72호)'을 케이옥션 경매에 내놓았지만, 모두 유찰됐다. '금동삼존불감' 추정가는 28억~40억원,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 추정가는 32억~45억원이었다.
이번에 DAO가 금동삼존불감을 매입하면서 불감의 소유권은 간송 전형필(1906~1962)의 후손에서 DAO 측으로 넘어간 상황이다. 다만 DAO가 공익을 위해 불감을 간송 측에 기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신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NFT) 발행 등의 권리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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