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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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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유가급락+증시반등…환율 나흘만에 하락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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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00달러 아래로 급락, 인플레 우려 진정

2월 미국 생산자물가 상승률도 시장 예상치 하회

뉴욕증시 2%대 상승, 위험 선호에 환율 하락 예상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증시 반등,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기다리면서 하락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예상 수준보다 낮게 나오며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공포가 한층 누그러졌고, 국제유가가 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4차 평화협상 경과, 러시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 등의 경계로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42.5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6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42.80원) 대비 0.90원 가량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약보합 출발한 환율은 1230원대와 1240원대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하락할 재료는 인플레이션 공포 진정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15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6.57달러(6.4%) 하락한 배럴당 96.44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고점인 지난 8일의 123.70달러 대비 22.04%가 하락한 것이다.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도 전월 대비 0.8% 상승해 전월의 1.2%, 전문가 예상치인 1.0%를 모두 밑돌았다. 이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살아났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1.82% 상승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14%, 2.92% 가량 뛰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우리시간으로 17일 새벽 발표하는 3월 FOMC 결과도 유가 하락, 생산자물가 예상치 하회 등에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에 무게가 실렸다. 15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2포인트 오른 99.02를 기록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연 1.851%로 올랐다.

글로벌 증시 반등에 사흘째 하락하고 있는 코스피 지수도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전날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0.91%, 0.14%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사흘째, 코스닥은 이틀째 하락 기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6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70억원대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위험선호 반등에 따른 롱(달러 매수) 심리 억제가 환율 하락을 이끌겠으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회담이 길어지는 가운데 영국 등 서방의 제재가 이어지고 있단 점과 이날 발표된 러시아의 디폴트 위험 경계감은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이날까지 달러화 표시 국채 1억1700만 달러의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러시아 정부는 루블화로 상환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달러채 이자를 루블화로 지급하면 디폴트를 선언받을 수 있다. 다만 이자를 당장 갚지 못하더라도 30일간의 유예기간이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1230원대 중후반~1240원대 초반 사이를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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