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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12년 만의 무관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1차전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던 맨유는 두 경기 합계 1-2로 뒤지며 8강 진출에 실패, 대회를 마감했다.
이 경기 패배로 맨유는 이번 시즌 우승 타이틀을 하나도 손에 넣을 수 없게 됐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선두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20 뒤진 5위에 머물고 있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맨유가 순위표 맨 위로 올라갈 일은 없어 보인다. 리그컵, FA컵 등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했다. 유일하게 우승을 노릴 만한 대회가 챔피언스리그였는데 16강에서 레이스를 마감했다. 사실상 무관이 유력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는 생경한 성적표다. 이번 시즌 맨유가 우승하지 못하면 호날두는 2009~2010시즌 이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 없이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호날두는 우승 청부사였다. 지난 13년간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에서 리그, 챔피언스리그, 컵대회 등 우승을 밥 먹듯이 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리그, 국왕컵 2회, 챔피언스리그 4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3회 우승을 달성했다. 유벤투스에서도 두 번의 세리에A 우승을 이뤘다. 코파이탈리아,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에서도 각각 1회, 2회 챔피언에 올랐다.
12년 만에 맨유로 돌아온 호날두는 친정팀의 영광의 시대를 재현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지만 결국 이번 시즌 우승의 기쁨은 누리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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