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잠실 공연 ‘이벤트 시네마’ 신기록
지난 10일과 12~1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공연을 펼치고 있는 방탄소년단(BTS) 멤버들. 코로나 사태 이후 BTS가 국내 팬들 앞에서 오프라인 ‘대면 콘서트’를 연 건 2년 5개월여 만으로, 전 세계 팬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공연과 극장 라이브 상영도 이뤄졌다. /빅히트 뮤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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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자신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2일의 서울 공연을 전 세계 극장에 생중계하며 세운 흥행 기록이다. 전 세계 75국 영화관 3711곳에서 140만여 관객이 동시 관람했다. 티켓 매출만 3260만달러(약 403억원). 콘서트·오페라·스포츠 경기 등을 실황 또는 7일 이내에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이벤트 시네마’ 분야 역대 최고 기록이다.
지난 10일과 12~1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을 선보인 방탄소년단이 3회 공연으로 모은 온·오프라인 관객은 총 246만5000여 명. 3회 열린 서울 공연 현장에 4만5000여 명이 찾았고, 10일과 13일 공연은 집에서 볼 수 있는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191국가 총 102만명이 시청했다. 12일 공연은 극장에서 140만이 봤다. 2년 반 만의 서울 ‘대면 콘서트’를 최대한 현장감 있게, 그리고 많은 관객과 함께하자는 취지였다.
13일(현지 시각) 미국 대중문화지 버라이어티는 “방탄소년단이 단 하루 동안 극장 생중계를 통해 벌어들인 3260만달러의 티켓 매출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여느 할리우드 영화가 주말 동안 벌어들인 수익을 뛰어넘을 정도로 전례 없는 기록”이라고 전했다. 북미 지역에선 684만달러(약 84억7000만원)를 벌어들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더 배트맨’(6600만달러) ‘언차티드’(920만달러)에 이어 주말 박스오피스 3위였다. 개봉 영화 흥행 수익과 비교해도 놀라운 기록. 입장권은 북미 영화관 티켓 평균 가격 9달러의 약 4배에 이르는 35달러였다.
지난 10일과 12~13일 총 3일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 공연이 펼쳐졌다./하이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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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벌써 자신들의 기록만 두 번을 깼다. 이전까지 ‘이벤트 시네마’ 1위 역시 방탄소년단.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9년 8월 선보인 콘서트 다큐멘터리 ‘브링 더 소울: 더 무비’로 전 세계 112국 5000여 극장서 2430만달러(약 301억원)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 또 지난 2018년 11월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로 1850만달러(약 2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영국 그룹 ‘원디렉션’이 2014년에 세운 박스오피스 기록(1400만달러)을 넘어선 바 있다. 방탄소년단 공연을 비롯해 전 세계에 유명 콘서트 등을 배급하는 영국 트라팔가 릴리징의 마크 앨런비 CEO는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ARMY)의 압도적 팬덤을 입증하는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극장을 다시 찾는 움직임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BTS 서울 콘서트 현장을 찾은 외국인 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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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공연은 방탄소년단이 선보인 ‘혁신’이기도 하다. 미국 경제 매체 패스트컴퍼니는 최근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를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 X’ 등과 함께 ‘세계 50대 혁신 기업’에 선정한 바 있다. 패스트컴퍼니는 “신기술 콘텐츠 포맷을 통해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디지털 파티’로 21세기 엔터테인먼트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면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서 강력한 팬덤과 함께 성장하는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지속 가능한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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