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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국제 대회에서 중국을 대표할 자격을 얻은 가운데, 중국에서는 황대헌에 대한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 대형 포털인 '시나닷컴', '바이두', '소후닷컴' 등에는 지난 12일 린샤오쥔이 중국 국가대표가 될 자격을 얻었다는 글과 함께 황대헌을 비방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글 대부분은 린샤오쥔의 성폭력 사건을 재조명하고 있다. 다만 해당 사건의 피해자인 황대헌을 근거 없이 비난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한 스포츠 크리에이터는 "비열하고 뻔뻔한 황대헌이 린샤오쥔의 기량이 더 좋자 '성희롱 사건'을 일으켜 한국 대표팀에서 린샤오쥔을 몰아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대헌은 항상 악명이 높았다. 대회에서 종종 악의적인 파울을 범했다. 중국 국가대표 우다징은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았다. 황대헌은 개인적으로 성격도 매우 좋지 않아 종종 여성 선수들에 대한 성희롱도 했다. 린샤오쥔이 황대헌이 여성 선수들을 괴롭히는 모습에 황대헌의 바지를 벗긴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임효준(맨 왼쪽)과 황대헌(맨 오른쪽). 2018.2.23/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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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황대헌이 린샤오쥔을 고소한 배경에는 다른 저의가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라이벌인 린샤오쥔을 대표팀에서 제거하기 위해 고소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스포츠 크리에이터도 린샤오쥔의 중국 대표팀 가세를 반기며 황대헌을 비난했다. 그는 "황대헌은 악의적인 파울이 숙련돼 있는 선수다. 린샤오쥔은 황대헌의 행동을 참지 못해 바지를 벗겼다. 황대헌이 린샤오쥔을 고소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2019년 발생했다. 린샤오쥔은 그해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도중 앞서가던 황대헌의 반바지를 벗겨 둔부를 노출시켰다. 이후 황대헌은 강제 추행 등 혐의로 린샤오쥔을 고소했고, 린샤오쥔은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 사건은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바지를 벗기는 것을 수치심을 일으키는 행위로 보기 부족하고 행동에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판결과 별개로 베이징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 수 없게 된 린샤오쥔은 결국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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