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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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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보물 '서산 명종대왕 태실'·'여수 흥국사 홍교' 보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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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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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서산 명종대왕 태실 및비’와 ‘여수 흥국사 홍교’가 보수된다.

1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수리기술위원회는 최근 서산 명종대왕 태실 및 비 해체·보수·보존처리와 여수 흥국사 홍교 보수·정비 안건을 심의해 모두 조건부 가결했다.

서산 명종대왕 태실 및 비는 조선 제13대 임금 명종(1534∼1567)의 태실(胎室)이다. 태실은 태아를 둘러싼 조직인 태를 항아리에 봉안한 뒤 조성한 시설이다. 조선 왕실의 태실은 자리가 옮겨지거나 변형된 사례가 많지만, 명종 태실은 1538년 충남 서산에 건립돼 500년 가까이 자리를 지켰다. 태실에는 비석 3기가 있다.

명종 태실은 하부 토사가 유실돼 기울어짐이 발생하고, 석물이 노후해 해체 보수 필요성이 제기됐다. 문화재청은 1997년 태실 주변에 설치한 판석을 제거하고, 비 해체 범위와 방식·부재 접합과 조립 등은 전문가 조언을 받아 진행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수리기술위원회는 발굴조사 결과와 해체 후 조사 결과에 따라 공사를 시행하도록 했다.

여수 흥국사 홍교는 조선 인조 17년인 1639년에 세운 무지개 모양 돌다리다. 지금까지 알려진 옛 무지개형 돌다리 중 가장 높고 길다고 알려졌다. 전문가 현지 조사를 통해 일부 부재가 탈락하고 벌어지는 현상이 확인됐다. 또 물이 새고 미생물이 서식한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수리기술위원회는 석재 종류를 파악한 뒤 보존처리를 시행하고, 석재 세척은 오염이 심한 부위만 시행하도록 했다. 장기적인 점검과 주변 차량 통행으로 인한 진동최소화 방안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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