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 내 큰 변화 적겠지만…규제 강화 기조 변경은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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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정권 교체가 결정된만큼 그간 대출 관련 규제 완화 가능성도 높아졌다. 단기간 내 대출 증가율이 크게 변화하진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규제가 강화되던 상황이 달라지는 만큼 은행주 투자심리도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IBK투자증권은 향후 대출 관련 규제 변화에 대해 이 같이 전망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공약의 경우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는 LTV 80%, 1주택 실수요자는 지역과 무관하게 LTV 70%로 상향, 다주택자는 LTV 30~40% 차등적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LTV 규제 완화만으로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상한 때문에 대출 증가폭 자체는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DSR 규제도 완화될 수 있지만 가계부채 증가 우려가 있고 금리 상승기이기 때문에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규제 여부를 떠나 지난 수년간 주택가격이 급등한 점이 근본적인 제약 원인"이라며 "소득증가 대비 주택가격 상승폭이 워낙 컸기 때문에 LTV, DSR 규제를 완화해도 과거대비 크게 높아진 원리금 상환 부담을 감내해야 주택 구입이 가능한 경우가 많아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대출규제 완화가 신규 대출증가로 이어질 수는 있지만 대출증가율을 급격히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규제 완화라는 측면에서 은행주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소폭이라도 은행권 대출증가율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증가율은 영향이 적더라도 늘어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 금융지원 등 기업대출 수요도 지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재건축 등 공급 확대에 의한 대출증가도 시간을 두고 반영될 것으로 점쳐진다. 김 연구원은 "규제변화가 단기간 내 대출 증가율에 큰 변화를 주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규제가 강화되던 상황이 달라졌다는 사실만으로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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