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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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과 친여 인사들을 겨냥, “민주당이 살려면 비정상적인 정치 커뮤니케이션부터 복원해야한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러려면 방송인 김어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그리고 몇몇 얼빠진 중소 인플루언서들을 정리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제는 이 퇴마의식을 거행할 엑소시스트가 없다”라며 “지지자들도 10년 넘게 이들에게 세뇌당해 영혼이 완전히 잠식당한 터라, 그 잡귀들을 몸에서 빼내면 아예 살아갈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다음날인 12일 민주당의 대선 패배 요인을 분석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한 가지 빠진 것은 민주당의 구조적 문제. 정치적 커뮤니케이션이 왜곡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이어 “김어준, 유시민, 그밖에 유튜브로 밥벌이 하는 정치낭인들이 대중을 세뇌시켜 아예 이성적, 반성적 사유를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라며 “이들이 권리당원 혹은 지역구의 조직된 표 부대가 되어 공천과정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니, 이들 눈치 보느라 의원들이 소신을 가질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몇 안 되는 소신파들은 당 밖으로 쫓겨나거나 입을 닫고 살아야 하고, 그 결과 당이 일체의 이견을 허용하지 않는 유사전체주의 정당으로 변해버린 것”이라며 “의원들이 김어준 방송에 나가 당선증 보여주는 장면은 이 한심한 상황의 시각적 상징”이라고 했다.
그는 “선전선동에 세뇌된 대중은 그 진영 바깥의 사람들과는 완전히 다른 평행우주에 살게 된다. 그런 그들을 대중은 당연히 이해를 못한다”라며 “그러니 종말론 유포해 지지자들을 총동원해도 선거에 이길 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문제는 그렇게 판판이 져도 이게 교정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김어준, 유시민 류는 또 다른 궤변으로 이 현실에 좌절한 대중에게 또 다른 대안현실을 만들어 팔아먹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걸 고쳐야 하는데 현재 민주당에는 이 개혁을 주도할 세력이 없다. 밖에서 데려올 의지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와 함께 희대의 ‘뻘짓’을 해주기를 기대하는 수밖에”라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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