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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퇴임 두달 앞으로…분주해지는 양산 평산마을

연합뉴스 이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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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퇴임 두달 앞으로…분주해지는 양산 평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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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저 이달말·경호동 내달 공사 끝나…마을 진입도로에 인도 개설
45가구, 100여명 주민 "오해를 살까 봐 말 한마디도 조심스러워"
건물 준공 앞둔 문재인 대통령 사저(양산=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외관 공사를 마치고 내부 마감 중인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 사저.

건물 준공 앞둔 문재인 대통령 사저
(양산=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외관 공사를 마치고 내부 마감 중인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 사저.



(양산=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치열했던 20대 대선이 끝나면서 5년 임기를 마치는 문재인 대통령 퇴임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5월 10일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이 새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동시에 국정을 내려놓는 문 대통령은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로 내려간다.

2008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로 낙향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임기를 마치자마자 지방으로 내려오는 두 번째 사례다.

문 대통령은 취임 전 양산시에서 외진 곳에 속하는 매곡동 사저에 살았다.

그러나 매곡동 사저가 경호에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약 35㎞ 떨어진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부지를 사들여 새 사저를 마련했다.


외관 공사를 마치고 내부 마감 중인 평산마을 새 사저는 이달 말께 준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평산마을 전경  (양산=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내려올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 새 사저(오른족 제일 위쪽 건물)와 마을 뒤 '영남알프스' 높이 1천81m 영취산 전경.

평산마을 전경
(양산=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내려올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 새 사저(오른족 제일 위쪽 건물)와 마을 뒤 '영남알프스' 높이 1천81m 영취산 전경.



3월 들어 사저 일부 건물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로 보이는 시설이 새로 설치됐다.

사저 주변으로 조경용 나무를 심는 모습도 보였다.


지상 1층, 지하 1층짜리 경호동은 사저보다 공사 진행이 조금 더디다.

공사 관계자는 "계획대로 사저·경호동 신축이 진행 중이며 경호동까지 포함해 다음 달 중순 전까지 모든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새 사저가 있는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은 45가구, 100여 명 정도가 사는 조그만 마을이다.


통도사 방문객을 상대로 영업하는 식당, 커피 매장 외에 마을주민 대부분은 농사를 짓는다.

문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시 하북면 지산마을 안내도. (양산=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왼쪽 중간 아래 파란색 원이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곳.

문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시 하북면 지산마을 안내도.
(양산=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왼쪽 중간 아래 파란색 원이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곳.



농촌마을이라도 여느 시골과 분위기가 좀 다르다.

우리나라 3대 사찰이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통도사가 평산마을 지척에 있다.

마을 뒤에는 '영남 알프스'(경남 밀양시·양산시, 울산시에 걸친 높이 1천m 이상 고산지역)에 속한 높이 1천81m 영축산(영취산)이 마을을 병풍처럼 감싸 준다.

부산·울산·경남을 대표하는 놀이공원 중 한 곳인 통도환타지아도 평산마을에서 걸어서 오갈 정도여서 한적한 농촌마을은 아니다.

통도 환타지아 전경 (양산=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평산마을 입구에 있는 놀이공원인 통도 환타지아 전경.

통도 환타지아 전경
(양산=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평산마을 입구에 있는 놀이공원인 통도 환타지아 전경.



두 달 뒤 문 대통령을 이웃으로 맞는 평산마을은 아직 조용하다.

올해 들어 사저를 구경하러 오는 외지인들이나 취재진이 마을을 찾는 일이 잦아졌다.

마을주민들은 행여 정치적 오해를 살까 봐 말 한마디에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평산마을 한 주민은 "대통령이나 정치 이야기를 하면 마을 전체 의견으로 알려지거나 왜곡될까 무슨 말을 하기가 신경 쓰인다"고 말했다.

김해시 외진 마을에 불과했던 봉하마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 낙향 후 전국에서 방문객이 몰려들면서 전국적인 명소로 부상했다.

양산시는 문 대통령 퇴임 후 평산마을 역시 방문객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다.

평산마을 앞 인도 개설 공사(양산=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 진입도로 변에 인도를 만드는 공사가 한창이다.

평산마을 앞 인도 개설 공사
(양산=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 진입도로 변에 인도를 만드는 공사가 한창이다.



양산시는 차량이 몰려 마을주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관광객들이 자동차 대신 걸어서 평산마을을 오가도록 도로 정비에 들어갔다.

양산시는 평산마을까지 걸어서 20∼30분 정도 걸리는 통도사 산문 주차장에서 관광객들이 차를 댄 후 평산마을로 걸어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통도사 산문 주차장∼통도 판타지아∼평산마을까지 이어지는 일부 도로를 넓히거나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 옆에 인도를 새로 만들기 시작했다.

양산시는 또 대중교통 이용객은 통도사 아래 통도사신평터미널에서 지산리 3개 마을(서리·평산·지산마을)을 오가는 마을버스를 타도록 배차간격을 현재 1시간에서 30분으로 줄이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양산=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임시 휴장중인 통도 판타지아 주차장.

(양산=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임시 휴장중인 통도 판타지아 주차장.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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