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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희, 문 대통령·민주당 '안희정 근조화환'에···"피해자 상황에 무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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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희, 문 대통령·민주당 '안희정 근조화환'에···"피해자 상황에 무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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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고위직 인사들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부친상에 보낸 근조화환을 두고 “결론적으로 섬세하지 못했고, 피해자의 상황에 대해 무감각했다고 생각한다”고 12일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논란이 있고, 양측 입장을 모두 이해는 한다”면서도 “우리의 이런 무감각한 태도는 바뀌어야 한다. 바꾸지 않으면 민주당이 추진하는 ‘연합정치’ 정치개혁안도 성공할 수 없다. 대통령 직함 등의 근조화환은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포위망을 더 강화하는 효과를 낳는다. 신중했어야 한다”고 썼다.

이 의원은 피해자의 일상과 사회적 명예는 회복되지 않았고, 여전히 사회적으로 위축·고립된 점을 거론했다. “최근에는 전국민 앞에서 대통령 당선자 부인의 목소리로 2차 가해를 당하는 일도 겪었다”고 했다.

이탄희 원의 페이스북 갈무리.

이탄희 원의 페이스북 갈무리.


윤석열 당선인 부인 김건희씨가 ‘서울의 소리’ 소속 이모씨와 나눈 통화 중 정치권 미투 이슈를 두고 “사람 살아가는 게 너무 삭막하다.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안희정(전 충남도지사) 편”,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미투가) 터지는 거 아니야”라고 했다. 피해자 김지은씨는 녹취록이 보도된 다음날인 지난 1월17일 “2차 가해자들은 청와대, 여당 후보의 캠프뿐만 아니라 야당 캠프에도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명확히 알게 됐다. 당신들이 생각 없이 내뱉은 말들이 결국 2차 가해의 씨앗이 됐고, 지금도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 민주당이 추진할 정치개혁안의 요체는 ‘정치적 다원주의 및 연합정치의 구현’이다. 연합정치는 ‘나와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다. 안희정 전 지사 성폭력 사건에서부터 ‘피해자 관점을 가진 사람’이 민주당과 함께할 수 있도록 태도를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고립되는 날이 온다”고 했다.




부친상을 당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9일 오전 서울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가족과 대화하고 있다.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 성폭행, 추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3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 형집행정지로 일시 석방됐다. 연합뉴스

부친상을 당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9일 오전 서울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가족과 대화하고 있다.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 성폭행, 추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3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 형집행정지로 일시 석방됐다. 연합뉴스




앞서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문 대통령과 여권 인사들이 근조화환을 보낸 것을 두고 “권력형 성범죄로 징역을 사는 가해자를 여전히 ‘전 도지사’이자 같은 당 식구로 예우해주는 행위다.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이라는 칭호를 활용해 공식적인 예우를 표해서는 안 된다”며 “현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아직도 반성이 없다”고 했다

김종목 기자 j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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