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노영민 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 /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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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대선 패배의 원인과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으니 원인이 있을 것이다. 원인을 찾아서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기다리는 것은 패배밖에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인적 청산의 시작은 노영민, 김현미, 김수현, 부동산 책임자의 출당으로 시작해야 한다”면서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 지방선거를 위해서라도 패전의 책임을 추상같이 물어야 한다. 그런 정도의 조치가 아니면 민주당이 반성한다는 신호를 국민께 보여드릴 방법이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이 출당 대상으로 실명을 적시한 세 인사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이 있는 공통점이 있다. 부동산 정책 주무장관이었던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2020년 11월엔 국정감사에서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지만, 아파트는 공사 기간이 많이 걸려 당장 마련하는 것은 어렵다”고 발언해 구설에 올랐다.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부동산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인물이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다주택 처분 문제로 2020년 12월 비서실장에서 하차했다.
김 의원은 “조국 문제는 민주당을 내로남불 대표정당으로 만들었다. 정서적으로 감정적으로 아니라고 하더라도 국민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 것”이라며 “국민을 이길 방법은 없는데도 끝까지 아니라고 하고, 심지어 지금도 문재인 대통령이 정경심 교수를 사면해야 한다고 하는 분들이 계신다. 이런 진영논리와 내 편 감싸기가 국민과 민주당을 더욱 멀어지게 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인사 실패의 끝판왕은 윤석열 당선인이다. 이 정부가 키운 당사자가 4년 만에 칼을 품고 덤볐다”면서 “도대체 윤석열이 검찰개혁을 할 적임자라 판단한 사람은 누구이며 대통령에게 천거한 책임자는 누구인가? 누구 하나 미안하다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선거운동을 한 당원을 제명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당의 대선후보가 확정됐는데도 권리당원 자격으로 우리 당의 대선 후보를 지속적이고 악의적으로 비방한 당원들 문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면서 “바로 출당시키고 두번 다시 민주당의 언저리에 근접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방금 선거를 끝낸 이재명 후보께 드릴 말씀은 아니지만, 저는 이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민주당을 혁신하고 지방선거를 지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윤호중 비대위원장으로 대비하는 것은 더 나빠진 조건에서 선거를 준비하는 동지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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