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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영상] 판치는 러시아 가짜뉴스…피는 포도주스, 임신부는 배우로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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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가짜 뉴스를 대대적으로 전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국내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독립적인 언론사를 폐쇄한 데 이어 가짜 뉴스 생산에도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이 만들어낸 가짜뉴스는 관영 언론과 함께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전파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 하르키우(하리코프) 동부 추위브(추구예프)의 아파트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깨진 유리 파편에 얼굴을 다쳐 피범벅이 된 여성의 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러시아의 비인도적인 침공을 비판하는 상징으로 각국 신문의 표지를 장식했으나, 러시아는 사진 속 여성이 우크라이나군 관계자이며 얼굴의 피도 포도 주스처럼 보인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전날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및 어린이병원 폭격 사진과 관련해서도 가짜 뉴스를 전파했습니다.

러시아 측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에는 '폭격당한 산부인과 병원이 운영을 중단한 상태였고, 우크라이나군과 급진 세력이 건물을 사용하던 중이었다'는 설명이 붙어 있었습니다.

심지어 들것에 실려 이송되는 사진 속 임신부가 배우라는 주장도 담겼습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이런 허위 주장이 담긴 러시아 측 게시물들을 삭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삭제된 게시물은 주영국 러시아대사관이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안창주>

<영상: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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