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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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소속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이 여성가족부를 폐지하지 말고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선 공약에 대한 비판은 가볍게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놓고도 “당연히 지켜질 것”이라고 했다.
조 당선인은 지난 10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여성가족부를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서 제대로 역할을 하게 해야된다”며 “이런 것이 저의 소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여가부는 ‘여당가족부’가 됐다”며 “박원순 전 시장 사건 때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부르고) 윤미향 의원,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 등 여성이 도움이 필요할 때 피해자의 편에 서지 않고 여당의 편을 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성이 아직도 도움이 필요하고, 여성의 안전이나 저출산 문제나 가족의 문제를 어느 부서에서는 해결해야 되는데 지금 인구 절벽이기 때문에 이건 대통령 프로젝트로 컨트롤 타워가 있어야 된다”고 했다.
정부서울청사 17층 여성가족부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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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11일 조 당선인의 발언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면서 “우리는 더이상 야당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을 적극 지원해 국정운영의 안정을 가져와야 할 책임이 있다”며 “대통령 선거 공약에 대한 비판이나 지적은 가볍게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당내 구성원들이 이준석을 까든(비판하든) 말든 관계없고 선거 평가는 자유롭게 하고 다녀도 되지만 당선인의 공약을 직접 비판하지 마시라. 바로 혼란이 온다”며 “그것이 선거 직후의 유권자에 대한 예의”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KBS광주와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선거 운동기간에 공약했던 여성가족부 폐지, 그대로 가는 것이 맞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당연히 공약대로 지켜질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저는 여성가족부 폐지가 무슨 반여성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이상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여성가족부는 특임 부처로서 그 수명이 다했고 업무가 명확하지 않아 폐지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전날 여러 여성단체에서 여가부 폐지 공약을 폐기하라고 자료를 냈다’고 하자 이 대표는 “인수위(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단계에서부터 시민단체들이 당선인에 대해서 공약 폐기를 주장하는 것, 이것 자체도 상황이 특이하다”고 했다.
[송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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