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검사체계를 좀더 보완하겠다"며 "다음주부터 의료기관에서 시행 중인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 대해서도 추가 PCR검사없이 그 결과를 그대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3.02 kilroy0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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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총리는 "말 그대로 신속한 판정이 가능하게 돼 추가 감염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60대 이상 확진자의 경우 검사받은 의료기관에서 곧바로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해 중증화 예방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오미크론의 확산세에 대해서는 열흘 안에 정점을 맞게 될 것으로 진단했다.
김 총리는 "여러 연구팀에서 예측한 바에 따르면 앞으로 열흘 정도 안에 정점을 맞게 되고, 그 규모는 주간 평균 하루 확진자 기준으로 최대 37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 기간 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줄여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데 방역의 최우선 목표를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병상을 충분히 확보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겠다"며 "현재 3만여개의 병상을 확보하고 있지만 이에 더해 감염병전담요양병원 등 2,300여개의 병상이 속속 추가되고 있다"고 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 치료가 끝난 환자의 경우 전원·전실을 적극 권고하는 등 확보된 병상이 효율적으로 가동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현재 재 입원 중인 코로나 환자 네분 중 세분은 기저질환 치료 때문에 감염병 전담병상을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현재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에서 시행 중인 것처럼 다음주부터는 경증의 원내 확진자에 대해 일반병상에서도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라며 "현 상황에 맞게, 이제 일반 의료체계에서도 코로나 환자를 치료할 필요가 있어 의료계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방역·의료체계 개편 이후 최근 백신접종 참여 열기가 식어가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김 총리는 "백신접종은 오미크론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라며 "3차 접종까지 마치면 오미크론에 감염되더라도 치명률이 독감 수준에 불과하지만, 미접종 시에는 독감의 10배 이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미접종자에게는 오미크론이 결코 가벼운 질병이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접종을 미뤄오신 분들에게는 노바백스라는 새로운 선택지, 즉 우리에게 익숙한 백신방식도 있다"며 "자신과 가족, 이웃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지금이라도 접종에 참여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새학기 시작 이후 등교수업에 대해서도 학부모 등 각계의 협력을 당부했다.
김 총리는 "새학기를 시작한 지 2주가 지나고 있다"며 "미리부터 방역대책을 마련해 두고 준비한 결과, 거센 확산세 속에서도 전국 유,초,중,고의 97.7%, 전체 학생의 81.9%가 등교수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등교수업은 포기할 수 없는 과제"라며 "오늘로 끝나는 새학기 적응기간 이후에도 학교, 학부모님, 지역사회 모두가 한마음으로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지켜내기 위해 협력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한창인 가운데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차질없이 마무리된 점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시했다.
김 총리는 "엄중한 방역상황 속에서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질서 있게 투표에 참여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안전한 선거를 위해 애써주신 투·개표 현장의 공직자, 참관인, 선거 사무원 모두 수고가 많으셨다"고 했다.
이어 "새 정부가 출범하기까지 아직 2달의 시간이 남아있다"며 "정부는 다음 정부가 국정을 잘 이어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특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기 위한 방역에 있어서 만큼은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임기를 마치는 마지막 날까지 방역에 빈틈이 생기거나 공백이 없도록 저와 모든 공직자들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fair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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