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등 현지 언론은 1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노사가 합의한 새로운 노사 협약 내용을 소개했다. 이 협약은 앞으로 5년간 적용된다.
99일간의 직장폐쇄 끝에 겨우 합의한 만큼 변화의 폭이 크다. 2022년부터 메이저리그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참가팀이 12개로 확대된다. 사진=ⓒAFPBBNews = News1 |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포스트시즌의 확대다. 기존 10개 팀에서 12개 팀으로 늘리는데 합의했다. 양 리그에서 지구 우승 세 팀과 와일드카드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예정이다.
양 리그 1, 2번 시드가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하고 3, 6번 시드, 4, 5번 시드가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대결하는 6강 프레이오프 방식으로 진행된다. 타이브레이커 게임은 열지않고 공식에 따라 순위를 매긴다.
투수가 타격하는 모습도 사라진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맞춰 도입됐던 내셔널리그 지명타자제도가 결국 다시 도입됐다.
탱킹 방지를 위한 드래프트 지명권 추첨도 도입됐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들을 대상으로 상위 6개 지명권에 대한 추첨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비스타임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올해의 신인 투표에서 1, 2위에 뽑힌 양 리그 두 명씩 총 네 명이 그해 출전 경기 수에 상관없이 1년의 서비스 타임을 인정받는다. 올해의 신인 3위, MVP 혹은 사이영상 투표 5위 안에 오른 신인 선수를 보유한 팀에게 드래프트 지명권이 주어지고, 개막전 로스터에 정상급 유망주를 포함시킨 팀도 역시 보상을 받는다.
부유세 한도는 2022년 2억 3000만 달러에서 시작, 2억 3300만, 2억 3700만, 2억 4100만, 2억 4400만 달러로 증가한다. 초과분에 대한 징계는 2000만 달러, 4000만 달러, 6000만 달러 세 단계로 세분화됐다.
여기에 서비스타임 0~2년차 선수들을 대상으로하는 '보너스 풀' 5000만 달러가 책정되며 최저 임금은 2022년 70만 달러에서 시작해 매년 2만 달러씩 인상 예정이다.
류현진이 타격하는 모습은 이제 볼 수 없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규정 변경 절차도 간소화된다. 1년이던 사전 통보 기간을 45일로 대폭 줄였다. 사무국 지정 인사 6인, 선수 4명, 심판 1명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규정 변화를 논의한다. 투구 시간 제한, 베이스 사이즈 확대, 수비 시프트 금지, 로봇심판 등이 논의된다.
드래프트에도 변화가 있다. 드래프트가 20라운드로 축소되는 대신에 선수들에 대한 보호 장치가 더해졌다. 드래프트 이전에 신체검사 결과를 제출한 상위 유망주 300명에 대해서는 계약 여부와 상관없이 해당 지명권에 배당된 가치의 최소 75%를 지급해야한다. 지난해 뉴욕 메츠가 1라운드 지명 선수 쿠마 로커의 몸 상태를 이유로 계약 합의를 파기하면서 나온 규정이다.
국제드래프트는 도입을 유보했다. 양 측이 7월 25일까지 합의할 경우 퀄리파잉 오퍼 폐지와 동시에 도입된다. 합의에 실패하면 두 가지 모두 없던 일이 된다.
FA 시장은 구단주들이 새로운 합의를 인준하면 바로 시작되며, 연봉 조정 대상 선수들과 구단의 금액 교환은 3월 2일에 이뤄진다. 조정위원회는 정규시즌 기간 열릴 예정이다.
[주피터(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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