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승훈 기자] 개그우먼 홍현희의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된 날, 방송인 이혜성은 연차수당 논란에 휩싸여 해명 글을 게재했다. N년 전, 3월 11일의 연예계 이슈다.
오쎈 타임머신을 타고 N년 전 3월 11일, 그 날의 사건 사고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자.
◆ "난 떳떳해"..홍현희,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난 '학폭 논란'
개그우먼 홍현희가 난데없는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021년 3월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개그우먼 홍현희 학창시절 안 찔리니?"라며 학창 시절 홍현희에게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온 것.
해당 글을 작성한 A 씨는 고등학교 시절 홍현희 무리로부터 왕따와 괴롭힘 등 학교 폭력을 당했다면서 "나는 여전히 왜 왕따를 당했는지 이유를 모르겠고, 딱히 너와 어떠한 관계가 있던 것도 아닌데, 너와 무리는 왜 나와 J양을 왕따 만들어 즐거워했니? J양 외모를 지적하며 왕따 시키던 모습도 떠올라. 자리 뒤에서 지우개 가루 던지며 욕하고, 급식 먹을 때 밥이며 반찬이며 손가락만큼 던져주고 비웃던 그 얼굴과 시간이 잊히지 않는다. 너의 언행으로 인해 계속 트라우마로 지내는 사람이 있는데 방송에서 개그하는 자체도, 나대는 것도 참 거북하다"고 폭로했다.
또한 A 씨는 "우리가 이미 마흔이니 1998년도 그 시절에는 지금처럼 학폭이 과격하고 물리적으로 흔하게 범해지던 때가 아니라 이지매라고도 하던 소위 날라리들이 무리 지어 정서적 왕따를 가했었다"면서 "지금의 내 삶에 굳이 상기하고 언급해서 귀찮고 시끄러운 일을 만들까 싶어 TV를 볼 때마다 기분 나쁘고 생각나는 걸 참고 넘어갔는데, 내가 왜 그래야 하는지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너무 아파 더는 불편하기 싫어서 글을 쓴다"라며 홍현희의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교실에 있는 시간이 지옥 같았고, 하루하루 울면서 학교를 다녔으며 학업 성적은 물론이고, 이후 몇 년간 우울증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덧붙이기도. A 씨는 고교 시절 졸업 앨범 속 홍현희의 사진까지 첨부했다.
A 씨가 증거까지 제시했지만, 홍현희는 학폭 의혹이 제기되자마자 곧바로 반박했다. 홍현희 측은 2021년 3월 11일,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홍현희 학교 폭력 폭로 글은 사실이 아니며, 해당 글의 작성자는 이미 수년 전부터 상습적으로 이런 글을 써왔다"고 해명했다.
홍현희 역시 소속사를 통해 직접 입을 열었다. 홍현희는 "학창시절 내 외모도 지금과 다를 바 없었는데 무슨 친구 외모 비하를 하면서 왕따를 시켰겠는가.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면서 "절대 사실이 아니다. 정말 떳떳한 만큼 이제 차라리 나타나서 대면하자"고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홍현희 측은 "수년간에 걸쳐 게시된 연예 기사 댓글 등 작성자의 허위 주장 글들을 모두 자료 수집해놨으며 명예 훼손으로 고소를 준비하고 있었다. 무분별한 억측과 허위 사실 유포는 자제 부탁드린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 이혜성, 연차수당 논란 해명.."1000만원 부당 수령 NO"
KBS 아나운서 출신 이혜성이 연차 수당 논란으로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 해명했다.
2020년 3월 11일, 이혜성은 개인 SNS에 "천만원을 부당수령 했다든지, 휴가를 가놓고 휴가 처리를 ‘0’일로 처리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아나운서실에서 휴가표를 기재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휴가 신청표에 수기 작성 후 ESS 시스템에 상신을 하여야 하는데, 나의 경우 수기 작성만 하고 시스템 상신을 누락했다. 이는 명백한 나의 부주의이며 잘못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혜성은 "내가 누락한 금액은 약 70만원 정도의 대체휴무 일수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자체 신고 기간에 남아있는 대체휴무로 사후 상신처리를 완료했다. 대휴의 경우 사용 기한이 남아있으면 지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연차수당을 부당 수령 후 반납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아직 연차가 높지 않은 아나운서가 대체 휴무가 많은 것에 대해서는 "그간 골든벨, 주말 스포츠 등 휴일과 주말 근무로 받은 대체 휴무들이 남아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후 이혜성은 아나운서실에서 한달 간 자체 징계를 받았으며, 회사에서는 최종적으로 견책 징계를 받았다고. 이혜성은 "연차수당 논란에 대해 나의 잘못과 부주의를 인정하며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게 할 것을 약속드린다. 지난 시간 동안 비판받은 문제인 만큼 개인적으로도 느낀 바가 크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더욱 성숙하고 발전하는 언론인이 되겠다. 죄송합니다"라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한편 앞서 한 매체는 KBS 현직 아나운서 7명이 휴가를 쓰고도 근무한 것처럼 처리돼 휴가 일수에 해당하는 연차 보상 수당을 지급 받아 지난달 무더기 징계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KBS 측은 "해당 건은 2019년 3월 일부 아나운서의 근태 착오를 아나운서실에서 자체 적발하고 자진 신고한 사안으로 관련 휴가 등은 100% 정정했고 추가 지급된 수당은 모두 환수 조치했다"면서 "1000만원의 연차 수당이 지급됐다는 보도는 과장된 수치고 1인당 평균 94만원, 최대 213만원이다. 아나운서실 부실 운영에 대한 책임을 물어 2019년 3월 아나운서 실장에게는 사장 명의 주의서를 발부하고 관련 부장과 팀장은 보직 해임했다"고 전했다.
/seunghun@osen.co.kr
[사진] OSEN DB, 홍현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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