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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아프간-파키스탄, 화물트럭 국경 출입제한 해제…교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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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아프간으로 이동하기 위해 파키스탄 국경서 대기 중인 트럭.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탈레반 집권 후 경제난에 시달리는 아프가니스탄의 화물 트럭이 이웃 나라 파키스탄을 자유롭게 출입하며 식품 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10일(현지시간) 톨로뉴스 등 아프간 언론에 따르면 아프간과 파키스탄 교역 당국은 전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협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 화물 트럭은 오는 21일부터 영사관에서 관련 서류만 발급받으면 별도 국경 출입 제한이나 관세 부과 없이 상대국을 오갈 수 있게 됐다.

이런 조치는 물가 폭등과 함께 식품, 기초 생활용품 부족에 시달리는 아프간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프간 무역업자 잘마이 아지미는 톨로뉴스에 "이전에는 아프간 트럭이 파키스탄에서 상품을 수입하려면 벌금을 내야 했는데 이제는 그런 문제가 해결됐다"며 이번 조치를 반겼다.

파키스탄 총리실 무역·투자 고문인 압둘 라자크 다우드도 양쪽 일선 지역의 연결과 관련해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났다고 평가했다.

파키스탄은 지난달 '앙숙' 사이인 인도의 아프간 지원 트럭이 자국 영토를 통과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도 했다.

인도와 아프간 사이에는 파키스탄이 자리 잡고 있고 인도-파키스탄 간 육로 무역은 양국 간 긴장 관계로 인해 사실상 막혔는데 파키스탄이 아프간 지원이라는 대의명분에 공감하며 이례적으로 인도에 육로를 열어 준 것이다.

파키스탄은 전통적으로 탈레반과 직간접적인 관계를 유지해오는 등 비교적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지난달 중순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국제사회는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인 탈레반을 외면하지 말고 상대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프간은 탈레반 재집권 후 만성적인 외화 부족이 더 심해지며 국가 경제 붕괴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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