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제공 | 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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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코로나 때문에…’
코로나 브레이크가 두고두고 아쉽다. 삼성화재는 지난 5일 재개된 V리그 남자부 첫 경기 대한항공에 0-3으로 완패했다. 대한항공에 서브 득점 11개를 허용하면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리시브 효율은 9.68%에 그쳤다. 러셀이 홀로 20점(성공률 51.43%)으로 분전했지만 국내 공격수들이 부진했다 쌍포인 신장호, 황경민이 각 5점씩에 머물렀다.
삼성화재는 중단 직전 5경기에서 승점13을 쓸어 담으며 리그 막바지 순위 싸움에 박차를 가했다. 흐름을 타고 있던 찰나에 리그가 중단됐기에 아쉬움이 짙을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삼성화재는 지난해 코로나에 한번 휩쓸렸다. 재확진률이 낮아 안전지대로 여겨졌지만 코로나를 피해 갈 순 없었다. 뒤늦게 발생한 팀 내 코로나 확진자로 인해 타 팀보다 정상 훈련 기간이 짧았다. 고작해야 3일 정도다. 경기 후 고희진 감독은 “역시 연습 없이는 경기를 잘할 수 없다”라고 했다.
대한항공전이 끝난 후 삼성화재는 대전에 계속 머물렀다. 이동 시간을 단축해 선수들 컨디션 관리는 물론, 몸 상태를 빠르게 끌어올리겠다는 의지였다. 이번 시즌 홈 경기가 연달아 있을 때 삼성화재가 주로 행했던 방법이다. 재정비 후 지난 8일 KB손해보험을 만났다. 하지만 결과는 또다시 0-3 완패. 두 경기 연속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이번에는 직전 경기에서 공격을 이끈 러셀이 15점을 기록했지만 범실 12개를 쏟아냈다. 따라갈 듯 따라가지 못했다. 레프트 신장호가 14점으로 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전과 비교해 경기력이 떨어진 모습이다. 중단 전 다섯 경기서 50% 이상이었던 공격 성공률은 40%대로 하락했다. 리시브 효율은 20%가 안됐다. 고 감독은 경기 중 선수들에게 “브레이크 이후 우리가 움츠러들어서 그렇다. 전에는 과감하게 했다. 우리는 과감하게 해야 한다”라며 다독였지만 한번 끊어진 흐름을 가져오기가 쉽지 않았다. 고 감독은 “핑계와 변명을 들긴 싫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로 힘들다. 리듬이랑 상승세가 끊기니 돌아오는데 시간이 걸린다”라고 토로했다.
두 경기에서 승점 확보에 실패한 삼성화재는 5위에서 6위(승점39)로 떨어졌다. 경쟁 그룹에 속한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이 승점을 따내면서 한발 뒤처졌다. 하지만 물러서긴 이르다. 4위 OK금융그룹(승점41)과 5위 한국전력(승점40)과의 간격은 불과 1~2점이다. 다시 상승세를 탄다면 삼성화재에도 기회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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