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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끊이지 않는 성범죄

“이미 투표했다고요?” 이번엔 미투표자 오기 논란… 투표장 혼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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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전 충남 논산 연산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장에서 지팡이를 든 시민이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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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만4464개 투표소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진행 중인 9일 일부 투표소에서 아직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가 이미 투표한 것으로 기록되는 일이 벌어져 경찰과 선관위가 경위 조사에 나섰다.

이날 오전 경기도 오산시 중앙동 제2 투표소에서는 한 유권자가 자신의 투표용지가 이미 배부됐다는 통보를 받고 투표를 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선거인명부에는 해당 유권자가 이미 투표를 한 것으로 기재돼있었다.

선관위 측은 “한명에게 두 장의 투표용지가 배부돼선 안 된다”며 투표하지 못하게 하라고 안내했다가 약 20분 뒤 “일단 투표용지를 주고 투표하게 하라”고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항의하던 유권자는 이미 투표소를 떠난 뒤였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누군가 A씨의 신분증으로 부정행위를 했을 경우 등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경상북도에서도 이와 유사한 일이 벌어졌다.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경북 예천의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미투표자가 이미 투표한 것으로 표기된 것이 발견돼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권자 A씨는 이날 오전 투표를 하려다 선거인명부에 자신이 이미 투표한 것으로 기록된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별도의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치고 그가 투표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받은 뒤 투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경북선관위는 선거인명부에 A씨와 동명이인이 잘못 서명했거나 선거 사무원 착오나 실수가 있었을 가능성, 명의가 도용됐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선거가 진행 중이어서 선거사무원 등에 대한 조사는 하지 못했지만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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