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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필드 원정서 희망 봤던 인테르, 퇴장 하나에 '와르르' [UCL 1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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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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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인테르는 비록 패했지만,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퇴장이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리버풀이 9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인테르와의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1, 2차전 합계 2-1로 인테르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인테르는 리버풀 원정에서 강력한 압박과 공격력으로 리버풀을 위협했고 전반을 실점 없이 마쳐 기회를 노렸다. 그리고 후반 17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연장전 내지 역전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 희망은 곧바로 무너졌다. 라우타로의 득점을 도운 알렉시스 산체스가 득점 1분 뒤에 파비뉴의 발목을 향한 태클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한창 잘하던 산체스가 불의의 퇴장을 당하면서 인테르는 수적 열세에 놓였다. 5-3-1 전형으로 빠르게 역습을 노렸다.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면서 기동력을 유지했고 역습을 노렸다. 또 리버풀도 모하메드 살라가 골포스트를 두 번이나 맞히며 인테르를 위협했다. 인테르는 밀란 슈크르니아르, 아르투르 비달이 헌신적인 수비를 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추가 골이 터지지 못해 승리에도 불구하고 8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날 영국 방송 BT 스포츠에서 경기를 중계한 리오 퍼디난드는 "내 생각에 산체스의 퇴장이 인테르의 희망을 끝냈다"라며 "인테르가 경기를 뒤집기 위해 잘 싸웠다. 2경기 동안, 난 인테르가 최고의 축구를 했다고 생각한다. 인테르는 결정력을 살리지 못했다. 결정력만 살릴 수 있다면 그들의 축구 스타일로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 스포츠에서 경기를 중계한 인테르의 레전드에스테반 캄비아소 역시 "인테르가 두 경기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디테일, 그리고 선수단의 전체적인 힘에서 패배했다"라며 아쉬워했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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