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질서 속 외교안보, 당선자와도 협의 준비"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개의선언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사전투표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지적하며 선거관리위원회에 "확진자들의 투표권 보장에 빈틈이 없도록 해 달라"고 선거 전날인 8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선관위는 개표가 끝나는 순간까지 투개표 관리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확진자들의 투표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거나 장시간 대기해야 한다면 고통스럽기도 하고 증세가 나빠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투표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게 하는 데도 특별히 신경을 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확진자 투표를 둘러싸고 사전투표 논란이 일어난 데 따른 당부사항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에도 사전투표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선관위에 철저한 투개표 관리를 당부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미 사전투표에서 37%에 육박하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며 "지난 총선과 대선보다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5년간 국정을 이끌어갈 대통령을 선택하는 국민의 시간"이라며 "나라와 국민의 운명과 미래를 선택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투표에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국 각지에서 빈발하는 산불과 관련, 문 대통령은 이날 강릉·동해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문 대통령은 "이재민들이 하루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한 복구와 피해 지원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며 "영농 재개와 생활 안정을 위한 지원에도 힘쓰는 등 피해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번 산불은 이상기후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관계 당국은 이처럼 변화하는 산불의 원인과 양상에 대비해 근본 대책 마련과 함께 산불 예방과 신속 대응 체계 광역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장비를 더 고도화하는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 국내외 정세와 관련,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의 외교와 안보에 대해서는 대선이 끝나면 당선자 측과도 잘 협력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며 "국제협력을 긴밀히 하면서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긴밀하게 대처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국력이 커져서 세계적인 과제와 국제 협력에 더 많은 기여를 하게 된 것은 보람 있는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부담을 동반하는 일"이라며 "범정부 비상대응체계를 더 강화해 공급망 불안과 물가 상승 등 위험요인을 면밀히 점검하여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 대응뿐만 아니라 긴 안목을 갖고 새로운 국제질서의 재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노력도 꼭 필요한 일"이라며 "외교·안보·경제·에너지·신흥 기술 등 다방면의 위험요인과 도전 요소들을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가면서 미래를 주도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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