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우크라 침공] 유가 고공행진…서울 휘발윳값 L당 1천900원 넘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하루새 22원 급등하며 1천921원 기록…국제유가는 120달러대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기름값도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L(리터)당 1천845.61원으로 전날보다 17.27원 상승했다.

이는 2014년 9월 이후 약 7년 반 만에 최고치다.

특히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22.42원 오르며 L당 1천921.68원을 기록해 1천900원을 돌파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에 이어 2번째 1천900원대 지역이다.

연합뉴스

기름값 고공행진에 유류세 인하율 확대 검토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6일 정부가 현재 20%인 유류세 인하율의 확대를 향후 검토할 수 있다는 방침을 내놨다. 30%까지 유류세 인하율을 올린다면 소비자들은 휘발유 리터(L)당 305원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 2022.3.6 mjkang@yna.co.kr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 조치에 따라 9주 연속 하락하다가 올해 초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가격 상승 속도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하루에도 10원 이상씩 가격이 오르고 있어 L당 2천원선 돌파가 멀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류세 인하 조치 직전인 지난해 11월 11일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1천810원이었는데 이미 그 당시의 가격도 뛰어넘은 상태다.

전국 휘발유 최고가 지역은 제주도로 L당 1천951원을 나타내고 있다. 제주도가 서울보다 먼저 지난주 L당 1천900원대를 돌파했다.

전국 최고가 주유소는 서울 중구 SK에너지 서남주유소로, 현재 L당 2천779원을 기록 중이다. 서울 용산구 GS칼텍스 서계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L당 2천770원으로 2위다.

이처럼 고유가 상태가 지속되면서 정부는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또한 앞으로 유가 추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율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만약 최대치인 30%까지 인하폭을 확대하면 휘발유 가격은 L당 305원 내려가게 된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지속하며 배럴당 120달러대를 찍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가격은 전날 기준 배럴당 125.2달러로 하루새 16.35달러나 급등했다.

연합뉴스

[그래픽] 전국·서울 주유소 휘발유 가격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원형민 기자 =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리터)당 1천912.49원으로 전날보다 13.23원 상승했다.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2%(3.72달러) 오른 119.40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130.50달러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가 다소 진정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역시 전날 밤 배럴당 최고 139.13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4.1%(4.87달러) 상승한 122.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유가 상승은 물류비 등 고정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 산업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항공, 석유화학, 해운업계 등은 고유가로 연료비나 원재료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정유업계는 지금 당장은 국제유가 급등으로 원유 비축분의 가치가 오르며 재고 관련 이익이 급증할 전망이다. 그러나 고유가 상황이 길어지면 석유 제품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hin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