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 "윤석열 망언, 막말 넘어 허위사실" 강력 규탄

6개 언론현업단체 7일 기자회견

"尹 발언, 유권자 기만이자 선동"

6개 언론현업단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윤석열 대선후보의 발언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어처구니 없는 망언에 엄중한 책임을 묻는다.”

6개 언론현업단체가 전국언론노조를 비방하는 발언을 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공식 사과를 이같이 촉구했다.

윤 후보는 지난 6일 경기도 의정부 유세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집권 연장을 위해) 강성노조를 앞세워 갖은 못된 짓을 하는데 그 첨병 중의 첨병이 바로 언론노조”라며 “정치개혁에 앞서 언론노조 먼저 뜯어고쳐야 한다”, “말도 안 되는 허위보도를 일삼고 국민을 속이고 거짓 공작으로 세뇌하고 있다” 등 주장을 펼쳤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6개 언론현업단체는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의 발언은 막말을 넘어 허위사실로, 유권자를 기만하고 선동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언론노조를 뜯어고치겠다는 말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언론장악을 넘어 박정희, 전두환 시절의 언론 말살을 실천에 옮기겠다는 독재적 발상이 아니고는 가능한 방법이 없다”며 “집권도 하기 전에 비판언론을 말살하겠다는 협박을 일삼는 자는 대통령 후보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고 맹비난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 후 국민의힘에 윤 후보 발언에 대한 입장문을 전달했다. 해당 발언에 대한 해명과 비판 수용, 사과를 윤 후보에게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