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 대비 2.94% 급락한 2만5221.41에 마감했다. 2020년 11월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전장 대비 2.17% 떨어진 3372.86에, 홍콩 항셍지수는 3.93% 급락한 2만1045.21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오르는 등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투심을 악화시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이고 있는 전쟁으로 글로벌 경기가 약화할 거란 전망이 신흥시장이 많은 아시아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츠모토 히로시 픽테투신투자고문 운용상품본부 시니어 펠로우는 "상품, 채권, 주식 등 어느 금융상품도 적정가격을 모르고 있다. 시장 전망이 매우 불투명하다"며 "투자자들은 팔지 말지를 두고 선택하기 어려워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세 불안으로 자원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적극적으로 운용 리스크를 택하는 투자자가 줄면서 시세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이날 유가가 급등한 것이 시장 불안감을 키웠다. 국제원유시장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장중 한때 18% 폭등해 139.13달러까지 치솟았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130.50달러까지 뛰어올라, 두 유가 모두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유가가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이날 미국이 동맹국들과 별개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더욱 변동성이 커진 모습을 보였다. 니혼게이자이는 "원유를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 경제에는 역풍이 될 거란 불안감이 팽배하다"고 지적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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