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소속사와 함께 굿즈 위조상품 단속 나서
하이브(빅히트뮤직)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 서울 콘서트 안내 포스터. BTS는 3월 10일과 12~1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온·오프라인 콘서트를 개최한다. BTS가 서울에서 공연을 여는 것은 2019년 10월 월드투어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빅히트뮤직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 콘서트에 특허청 특별사법경찰이 출동한다. 방탄소년단의 인기에 편승한 가짜 굿즈(기획 디자인상품)가 기승을 부리자 직접 현장에서 단속 활동에 나서는 것이다.
특허청은 “방탄소년단 기획사인 하이브와 함께 오는 10일부터 3일간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콘서트 현장에서 굿즈 관련 위조상품 단속과 계도활동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로, 국내 주요 연예기획사들이 잇따라 대면 케이팝(K-Pop)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수 관련 굿즈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동시에 위조 굿즈 상품 유통도 증가할 수 있다.
앞서 특허청 특별사법경찰은 코로나 대유행 이전인 지난 2019년 9월 방탄소년단 굿즈 관련 위조상품을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유통시킨 도매업체 4곳 관련자를 형사입건하고, 상표권 침해물품 7600여점을 압수한 바 있다.
하이브는 공연 전에 방탄소년단 공식 채널을 통해 굿즈 관련 위조상품 구매 자제를 요청할 예정이다. 공연 당일에는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이 하이브와 함께 합동단속을 한다는 내용을 소비자와 팬들에게 알린다.
특허청은 지난 2월 2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한국음악콘텐츠협회, 국내 주요 연예기획사(하이브, SM, JYP, YG)와 함께 주요 온라인 마켓을 대상으로 케이팝 굿즈 관련 위조상품에 대해 집중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단속 과정에서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대규모·상습 판매자에 대해서는 기획수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허청 문삼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케이팝을 포함한 한류 콘텐츠 관련 위조상품이 광범위하게 유통되면 상표권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한류 콘텐츠 관련 위조상품 유통 방지를 위해 한국음악콘텐츠협회 등과 협력하여 상표권 침해행위에 대한 감시와 단속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최광호 사무총장은 “최근 개정된 부정경쟁방지법에 유명인의 초상․성명 등의 재산적 가치를 보호하는 규정이 신설된 점을 고려하여 해당 소속사의 상표권 및 유명 연예인의 초상권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면서 “앞으로도 특허청과 협력하여 지식재산 존중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