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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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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의 복귀' 구자철 "선수로서 '마지막 단계'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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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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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귀포, 김정현 기자) 구자철의 축구 인생은 이제 '엔드게임(최종단계)'을 맞이했다.

6일 서귀포 빠레브 호텔에서 구자철의 제주 유나이티드 입단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구자철은 11년 만에 K리그, 그리고 제주에 복귀했다.

구자철은 "11년 만에 고향이나 다름없는 제주로 돌아와서 너무 말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 이곳에서 K리그 데뷔를 했고 또 4년 동안 활약하면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그 시간을 통해서 유럽에 진출했고 이 자리에 돌아와 인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앞으로도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로서 제주 구단이 좋은 방향으로 성적을 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구자철은 2010년 제주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로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아우쿠스부르크, FSV마인츠를 거치며 그는 분데스리가에서만 211경기 28골 17도움을 기록했다. 차범근 전 감독에 이은 한국인 분데스리가 최다출장 2위의 기록이다.

기자회견에 앞서 제주 구단의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구자철의 활약상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구자철은 이 영상을 보고 "단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 K리그를 다시 돌아온다는 건 전에도 얘기했지만, 선수 커리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꿈이었다. 또 제주에서 다시 활약할 수 있다는 그 자체에 아주 많이 감사하고 있다. 저도 보면서 ‘저런 영상들도 있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겠다‘ 하는 스스로의 약속도 지키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K리그 복귀에 대해서 구자철은 또 "제 인생에서 부와 명예를 따지고 사는 사람은 아니다. 그에 앞서 하고 싶은 것, 마음이 가는 것, 그걸 먼저 쫓아간다. 제 축구 커리어, 한 사람의 인생에서 축구는 빠질 수 없는 큰 공간이다. 그 공간에서 지금 이 시기에 K리그 복귀가 가장 큰 꿈이었다. 그 꿈을 좇아가기 위해 고대했던 것 같다. "고 답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개천에서 용 났다', '감사한 일이 많다' 하고 생각한다. 그 꿈을 이루게 해준 곳이 제주다. 그 감사함과 그 시절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는 건 한 사람으로서 잊을 수 없다. 그곳에 돌아오는 건 항상 최고의 꿈이라고 생각했고 지금이 그 꿈을 이룬 순간이다.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1989년생, 구자철은 어느덧 33세가 됐다. 구자철은 "선수로서는 마지막 단계에 왔다. 제주로 돌아왔다는 건 저한테는 그런 시기이다. 미련 없이 선수 생활을 하는 게 가장 큰 열망이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다시 선수로서의 간절함을 찾는 것이다. 이 시간을 최대한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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