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대문경찰서 |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강재은 기자 = 성폭력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자취를 감춰 수배됐던 70대 남성이 길에서 행인과 시비가 붙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6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달 3일 오후 9시 35분께 서대문구 지하철 2·5호선 충정로역 개찰구 근처에서 "어떤 남자와 어깨를 부딪쳤는데, 시비가 붙었으니 말려 달라"라는 112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출동한 충정로지구대 경찰관들은 시비에 휘말린 70대 남성 A씨의 신원을 확인한 뒤 현장에서 체포했다. A씨는 이미 체포·구속영장이 발부돼 별도 조치 없이도 발견 즉시 체포할 수 있는 지명수배범이었기 때문이다.
A씨는 지난해 4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 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서울서부지법에서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한다는 의사 확인서까지 제출했으나 두 차례 연기 끝에 지난해 7월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지 않았고, 이후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4일 오전 A씨의 신병을 서울서부지검에 넘겼다. 그는 재개될 성폭력 사건 재판에 구속 상태로 출석하게 됐다.
sh@yna.co.kr, fairy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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