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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치솟는 유가·우크라 우려에 투자심리 '흔들'...항공주↓[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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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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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퀘어 /사진=임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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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예상보다 강한 일자리 발표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79.86포인트(0.53%) 내린 3만3614.8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4.62포인트(0.79%) 내린 4328.8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24.50포인트(1.66%) 내린 1만3313.44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이 위험을 회피하면서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채권의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1.845%로 출발한 10년물 국채 금리는 1.743%로 하락했다.


우크라 사태 우려에 투자심리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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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이 러시아 군의 포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C)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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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증시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뉴스에 영향을 받았다. 예상보다 강력한 2월 일자리 보고서가 나왔지만 우크라이나 상황에 가려졌다.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점령했고, 공격 영향으로 발전소에서 연기가 보인다는 뉴스에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BNY멜론 웰스매니지먼트의 제프 모티머 디렉터는 "내 생각에 시장이 바닥을 찾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이런 유형의 지정학적 이슈를 측정하고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역사는 갈등의 시기에 주식을 사라고 가르치지만, 모든 전쟁과 상황은 상이하다"고 말했다.

삭소은행 전략팀은 고객들에게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뜨거운 전쟁의 현실과 상황이 어떤 방향으로든 전개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주말 동안 위험을 감수하기를 꺼릴 수 있다"고 전했다.


유가 상승에 에너지주 강세, 채권금리 상승에 금융주 약세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와 브랜트유는 이날 각각 6% 이상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백악관은 이날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채권금리 하락에 금융주는 약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각각 2.82%, 3.63% 하락했고, 웰스파고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4.79%, 1.13% 내렸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각각 3.35%, 3.01% 내렸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3.86% 하락했다.

항공주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델타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이 각각 5.58%, 7.13% 하락했고, 유나이티드 항공도 9.07% 내렸다. 보잉은 4.25% 하락 마감했다.

크루즈주도 동반 하락했다. 카니발과 노르웨이 크루즈가 각각 5.70%, 6.31% 내렸고, 로열캐리비언은 3.14% 하락했다.

주요 기술주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애플이 1.85% 하락했고,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각각 3.29%, 0.12%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각각 2.05%, 1.49% 내렸고, 넷플릭스와 메타는 각각 1.73%, 1.44%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8.16% 하락했다.

위워크는 22.32% 급락했다. 쿠팡과 도어대시는 각각 17.16%, 11.63% 하락했다.

유가 상승에 에너지주는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옥시덴탈이 17.59% 급등한 가운데, 엑슨모빌과 데본에너지는 각각 3.76%, 1.22% 상승했다. APA와 마라톤 오일은 각각 3.13%, 4.01% 올랐다.

월마트는 이날 2.53% 올랐다. 코카콜라와 펩시코도 상승 마감했다. CVS헬스와 P&G도 각각 0.62%, 0.50% 올랐다.


2월 美일자리 67.8만개↑·실업률 3.8% '뚝'..."회복력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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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iring sign is seen at the register of Burger Boy restaurant, as many restaurant businesses face staffing shortages in Louisville, Kentucky, U.S., June 7, 2021. Picture taken June 7, 2021. REUTERS/Amira Karaoud/File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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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신규 발생건수가 크게 줄면서 미국의 일자리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 2월 미국의 고용주들이 67만8000개의 일자리를 늘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7개월 만에 최대 채용 증가폭으로, 월스트리트의 예상치 44만개를 크게 상회했다.

지난달 창출된 신규 일자리의 약 4분의1은 여가 및 접객 관련 산업이었다. 레스토랑은 지난달 12만4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추가했고, 호텔은 2만8000명을 새로 고용했다.

실업률은 4%에서 3.8%로 떨어졌다.

모건스탠리의 로버트 로제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불확실성 속에서 관리를 잘 하는 법을 배웠다"며 "우리는 미국 노동 시장의 회복력에 대해 계속 놀라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루 임플로잉 랩의 닉 벙커 소장은 "이같은 수치를 계속 접하게 된다면 우리는 올해를 낙관할 수 있다"며 "고용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실업률은 팬데믹 이전 수준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모닝 컨설트의 존 리어 최고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비즈니스에 문을 열고 있다는 의미"라며 "오미크론은 과거가 됐고, 기업들은 앞으로 수요가 강하게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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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스턴의 한 주유소 /사진=임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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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4월 인도분은 배럴당 7.33달러(6.81%) 오른 115.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5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1시7분 기준 배럴당 7.09달러(6.42%) 오른 117.55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39.00달러(2.01%) 오른 1974.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74% 오른 98.51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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