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어슬레틱'은 지난 4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협상 과정에서 사측이 선수노조에 제시한 내용 일부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사측은 부유세 계산에 선수들이 원정 이동중 지급받는 식비(밀 머니)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원정 이동시 식비, 혹은 품위 유지비 명목으로 출장비를 지급받는데 이 금액을 연봉 총액 계산에 포함시키자는 것이 구단주들 생각인 것.
메이저리그 노사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구단주들은 여기에 올스타 게임, 홈런더비 등 특별 이벤트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지급되는 비용도 부유세 계산에 포함시킬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연히 선수들은 발끈했다. 부유세의 경우 사측이 제시한 한도(2억 2000만 달러)와 선수노조가 제시한 한도(2억 3800만 달러) 사이에 차이가 있는 가운데 이같은 제안까지 더해지면서 갈등이 더 커진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사무국 관계자는 디 어슬레틱에 "잘못 묘사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우리는 선수들의 식비, 세탁비 등 일일 경비를 부유세 계산에서 특별 급여 명복으로 추가해왔다. 이 문제는 협상 과정에서 수 차례 논의됐고, 비용 계산에 있어서도 선수노조가 선호하는 방식을 택하는데 합의했다"며 선수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제안이라고 주장했다.
오해가 있었다고 하지만, 이 문제는 노사간 대립의 극히 일부를 보여준다. 일부 구단주들은 심지어 사측이 제안한 부유세 한도 인상 방안마저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 어슬레틱은 이 인상안에 반대한 구단주들이 밥 카스텔리니(신시내티) 크리스 일리치(디트로이트) 켄 켄드릭(애리조나) 아르테 모레노(에인절스)라고 소개했다.
이미 시즌 첫 두 시리즈가 취소된 가운데, 양 측의 입장차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디 어슬레틱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 "4월중에는 개막이 어려울 거 같다"는 예상을 전했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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