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과 실시간 라이브 방송…"제가 모자란 탓"
4일 오후 6시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안 전 후보는 “해외에서 그 먼길 찾아서 저에게 투표해주셨던 분들, 제 딸도 해외에서 제가 투표를 했었다”며 재외국민 투표에서 안 전 후보를 뽑은 이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그리고 돌아가신 손평호 위원장님, 정말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제가 모자란 탓에 보답을 못 해 드렸다”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 공식 유튜브 채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간 안 전 후보는 “오늘 손 편지를 오전 내내 썼다. 아마도 거의 열 몇 장 쓰고 찢어버리고, 점심 조금 지나서 올렸지만 그 편지도 부족하다 말씀해주셨다”고 자신을 향한 질책들에 대해 말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안철수 지지해달라고 열심히 뛰어다니셨던 분들, 노력하셨던 분들 제가 다 알고 있다. 그분들에 대한 언급이 (편지에) 없다는 말씀도 있었는데 그건 제 부족함 탓”이라며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인정했다.
안 전 후보는 “저는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 그 초심 정말 변함없다”고 강조하며 “처음 정치를 시작하게 된 이유가 너무나 사회적으로 어려운 분들, ‘보듬어 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조금 더 우리 국민들이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 그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방송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의 댓글을 읽어간 안 후보는 “일찍 사퇴했으면 고인이 차라리 살았겠지”라는 글을 읽고 “이 말씀이 제 가슴을 찌른다”라고 심경을 드러냈다.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함께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또 한 누리꾼이 “(윤 후보와 국민의힘 측에) 협박당한 거 아닌가”라는 댓글을 달자 “가짜뉴스라고 말씀드린다. 제가 협박당한 일이 뭐 있냐. 10년 동안 양당에서 공격했는데 새로 나올 게 뭐가 있겠냐”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한편 3일 윤 후보와 극적 단일화라는 결실을 맺은 안 전 후보는 같은 날 오후 중앙선관위에 후보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안 전 후보는 오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캠프 해단식을 진행한 뒤 인근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2시 30분께 경기도 이천에서 진행되는 윤 후보 유세에 합류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