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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노태우 딸 노소영 "코미디언 뽑은 우크라 국민들"… 논란 후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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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글 죄송" 사과

아시아경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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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지난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 쓴 글이 뒤늦게 비하 논란에 휩싸이자 사과했다.

앞서 노 관장은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It is no comedy(코미디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수도를 사수하겠다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영상이 그리 미덥지 않다. 겁먹은 얼굴로 하는 대국민 발표가 애처롭기만 하다. 차라리 소총이라도 든 전 대통령을 믿고 싶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코미디언을 대통령으로 뽑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마음도 헤아릴 순 있다. 오죽했으면 차라리 웃겨주기라도 하라는 주문이겠지"라며 "그러나 이들이 간과한 건 냉혹한 국제 정치다. 스스로 지킬 능력이 없으면 언제든지 힘센 놈의 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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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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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관장은 "강대국 사이에 낀 나라가 정신줄을 놓으면 목숨으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은 결코 코미디가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을 폄하하는 듯한 메시지를 남겼다.

아울러 그는 오는 9일 치러질 한국의 20대 대선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의 생존을 앞으로 5년간 책임질 대통령 선거가 다가왔다"며 "나는 무엇보다 우리의 지정학적 상황을 잘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분을 뽑고 싶다. 대선 토론을 봐도 이 부분을 잘 드러나지 않아 아쉽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코미디언 이력과 그를 지지하는 국민을 비하하는 듯한 대목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에 노 관장은 이날(4일)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마음이 아프고 힘들다. 끔찍한 폭력에 희생되고 있는 우크라 국민들에게 너무 감정이입이 되었던 것 같다. 제 못난 글이 비아냥 거리는 듯이 읽혔다면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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