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이슈 빌 게이츠 부부 이혼

빌게이츠 전 부인, 이혼 뒤 입열었다…“불륜설? 그가 답할 문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 /미국 CBS '더 모닝스' 유튜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억만장자 자선사업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전남편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와의 이혼에 관해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멀린다는 3일(현지시각) 미국 CBS ‘모닝스’ 공동진행자 게일 킹과 인터뷰에서 이혼을 결정하게 된 이유와 그 과정 등을 언급했다.

그는 “나는 다른 길을 갈 필요가 있었다. 이혼 발표에 사람들이 놀랄 줄은 알고 있었지만, 그게 그렇게 큰 뉴스가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 건 절대 예상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멀린다는 “이혼 후 며칠 동안 많은 눈물을 흘렸다. 바닥에 누워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앞으로 어떻게 살지?’ 같은 생각을 했다”며 “화도 났고, 고통스러웠지만 결국 회복의 길로 접어들 수 있었다. 이제 삶의 한 페이지를 넘기는 기분이다. 2022년이 됐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어떨지 굉장히 흥분된다”고 했다.

그는 빌 게이츠와 현재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친구 관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친구라는 말은 다르다. 시간이 지나면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내겐 아직 치유할 것들이 남아있다”며 “나는 그가 잘 되길 바란다. 우리가 생산적인 업무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그 관계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혼 발표 이후 제기된 빌 게이츠의 불륜설에 대해서는 “그건 빌이 대답해야 할 질문들”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부부로서 그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결국 남편이 가진 것을 믿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멀린다는 빌 게이츠와 억만장자이자 성범죄자였던 제프리 엡스타인이 친분을 유지했던 게 싫었다면서도 “이혼을 결정하게 된 건 그 한가지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그건 많은 이유들 중 하나였을 뿐”이라고 했다.

또 과거 엡스타인과 만났던 당시를 회상하며 “그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하지만 문을 들어서자마자 후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엡스타인은 혐오스러웠다. ‘악’의 의인화였다. 그를 만난 후로 악몽을 꿨다”며 “알다시피 피해 여성들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 정말 끔찍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멀린다와 빌 게이츠는 지난해 5월 결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며, 3개월 만인 같은 해 8월 공식적으로 이혼했다. 두 사람은 1994년 결혼한 뒤 27년 간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 두 사람은 약 175조원에 달하는 재산을 분할하는 데 동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재산 분할과 관련한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함께 민간 자선단체를 운영해 왔던 두 사람은 이혼 뒤에도 각자의 방식으로 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가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