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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뉴욕유가] 2008년 이후 최고치 급등 후 반락…이란 핵합의 복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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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임하람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가 금융 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고치로 급등한 후 반락했다.

이란 핵합의 복원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의 급등세를 진정시켰다.

3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93달러(2.65%) 하락한 배럴당 107.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 가격은 이날 한때 배럴당 116.57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8년 9월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브렌트유 가격도 장중 배럴당 119.84달러까지 급등했다.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란 핵 합의 복원에 관련된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는 반락했다.

이날 외신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오는 5일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해 현지 고위 관리들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외신은 2015년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이 되는 마지막 까다로운 이슈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의 파장이 결국 에너지 시장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직접적인 제재가 없더라도 간접적 영향 등으로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큰 폭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라이스타드 에너지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제재의 간접적인 여파와 기업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에 따라 러시아산 원유 수출이 매일 100만 배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BC의 헤밀라 크로프트 글로벌 원자재 전략가 수석은 "러시아가 침공을 이어갈 경우 에너지 수출에 대한 전면적인 제재가 곧 현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 또한 시장은 이미 러시아의 원유 수출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출연해 "이미 우리는 러시아산 원유의 거래가 줄어든 것을 보고 있으며, 이는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며 "러시아산 원유는 시장에서 결국 배제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를 제외한 미국 등 대부분 서방국은 아직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제재 카드를 꺼내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도 고려하고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논의 테이블에서 배제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답하며 직접적 에너지 제재 가능성을 열어뒀다. 백악관은 또 러시아 정유사들을 대상으로 한 원유 및 가스 추출 장비 수출을 통제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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