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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안철수 “이준석과 앙금? 어떤 말 했는지 몰라”… 李 대표 “조건 없는 지지선언·합당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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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이준석 모욕’ 질문에 “별로 관심 없는 이야기”… 尹도 “사과의 문제 아냐”

세계일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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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선후보와 야권 단일화를 결정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앞선 논의 과정에서 갈등을 빚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나쁜 감정은 없다는 취지로 3일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 이후 ‘이 대표로부터 모욕적 표현을 들었는데 앙금이 남아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저는 별로 관심 없는 이야기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그 사람이 어떤 말 했는지 모르겠다. 나중에 알려달라”고 했다.

윤 후보도 이 대표의 사과 필요성을 묻는 말에 “안철수와 윤석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사실상 하나가 됐다”며 “누가 누구에게 사과하고, 누가 누구에게 사과를 받고 이런 문제가 아니라 우리는 국민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해 함께 미래로 가는 그 생각만 머리에 차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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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윤석열 후보를 향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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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단일화 결렬을 둘러싸고 ‘안철수 조롱’ 논란을 불렀던 이 대표의 책임론이 불거졌다. 이 대표는 안 후보 유세버스 사망자의 유지를 받들어 정진하겠다는 안 후보의 발언에 대해 “불시에 숨진 고인의 유지를 어디서 확인하느냐”고 비꼬거나,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이 있었던 당일 페이스북에 ‘부처님 손바닥 안 손오공’ 사진과 함께 “역시나 했더니 역시나”라고 적어 ‘조롱 논란’이 일었다.

안 후보는 지난달 20일 여론조사 방식의 첫 단일화 제안을 철회하면서 “(국민의힘은) 우리 당이 불행을 겪는 틈을 타 상중에 후보 사퇴설과 경기지사 대가설을 퍼뜨리는 정치 모리배 짓을 서슴지 않는다”며 “정치도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경우가 없어도 너무나 없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여권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안 후보 모욕이 단일화 결렬의 이유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안 후보와 윤 후보의 단일화 선언 직후 이 대표는 윤석열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야권 단일화 결정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권교체 대의를 위해 국민의힘의 일원이 되기로 큰 결정을 내린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 구성원들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건 없는 우리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과 합당을 결심한 용기에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또 “대통령선거 종료 1주일 이내로 합당 실무절차를 마무리하겠다”며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의 국민의힘 내에서 정치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원들에게는 “오늘부터 국민의당 구성원들을 따뜻하게 환대해달라”며 “공정한 경쟁의 원칙은 국민의힘 내에서 국민의당 출신들을 포함해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오는 6월 예정된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고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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