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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대출 재개 후 중·저신용자 비중 31.75% 달성

조선비즈 허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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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대출 재개 후 중·저신용자 비중 31.75%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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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토스뱅크를 통해 돈을 빌린 차주 10명 중 3명 이상이 중·저신용자로 나타났다.

중·저신용자는 신용점수(KCB) 기준 하위 50%(820점 이하) 대출자를 의미한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권고와 설립 취지 등에 따라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올해 2월 말까지 신규 취급한 가계 대출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1.75%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지난 1월 31일 중금리대출 실행 비중이 가장 컸다. 이날 대출을 실행한 고객의 절반 이상이 중·저신용자(50.18%)였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5일 국내 세번째 인터넷은행으로 출범한 뒤 9일 만에 대출 영업을 중단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까지 정해준 총대출 한도(5000억원)를 조기에 소진한 탓이었다. 이후 올해 1월 1일부터 한도가 재설정되면서 신규 대출을 재개했다.

토스뱅크 제공

토스뱅크 제공



회사 측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대출 규모는 2월 말 기준 1조9446억원(잔액 기준)이다. 토스뱅크 고객이 이용한 전체 대출의 4건 중 3건은 신용대출(75.4%)이다. 뒤이어 마이너스통장(23.4%), 비상금대출(0.8%), 사잇돌대출(0.4%) 순이다. 토스뱅크를 이용한 중·저신용 고객들은 평균 2320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신용점수 454점(과거 KCB 기준 8등급)까지 대출이 실행되기도 했다.

토스뱅크에서 대출을 실행한 중·저신용 고객의 평균 금리는 7.7%로 집계됐다. 이는 저축은행 평균금리 13.3% 대비 약 5.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신용등급이 가장 좋은 고객의 금리 구간은 2.71%~3.81%였다. 최저 금리 2.71%는 기존 대출을 연체 없이 성실히 상환한 이력이 있거나 장기간 보험 계약을 유지한 경우 등이다. 또 신용카드 거래 내역에서 건전한 소비 등이 확인된 경우 가산점을 받아 저금리 혜택을 누렸다.


올해 1~2월 대출 영업 재개 후 토스뱅크에서 대출을 받기 위해 ‘내 한도 관리’ 서비스에 신규 가입한 고객 수는 36만343명에 달했다. 하루 최대 8만701명이 이를 이용했으며, 일평균 2만7157명의 대출 고객이 토스뱅크를 방문했다. 이는 전 금융권을 통틀어 가장 많은 것이다. 올 1월 말 기준 시중은행의 일평균 방문 고객 수(784명)를 웃돌았다. ‘내 한도 관리’ 서비스는 대출 상담을 위해 고객들이 은행 창구를 방문하는 경우와 유사하다.

이 회사는 ‘원앱(One-app)의 편리함’과 ‘폭넓은 중·저신용자 포용’을 이용 고객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토스뱅크 앱에서 대출 심사부터 입금까지 ‘평균 3분 이내’가 걸린다. 은행을 방문하기 어려운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이 대출을 위해 은행에 직접 가지 않아도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 고객들이 대출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는 점심시간으로 오후 12시에서 1시 사이였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출범 전부터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는 등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올 1월 대출영업을 재개하며 중·저신용자까지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 범위를 넓히고, ‘동등한 대출 기회’를 제공한 데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 5개월 간 대출 심사 과정에서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4명 중 1명 이상(26.3%)은 고신용자로 상향됐다. 토스뱅크의 신용 대출은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TSS, Toss Scoring System)을 통해 고객의 ‘실질 소득’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규 대출 여부를 판단한다. ‘건전한 중·저신용자’로 분류된 고객은 저축은행·카드사·캐피탈사 등 제2, 제3금융권 대비 신용도 개선의 기회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급자 입장이 아닌 고객 관점의 새로운 뱅킹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허지윤 기자(jjy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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