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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주요 산유국들이 소폭 증산을 결정하자 국제유가가 또다시 급등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7% 급등한 110.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2011년 5월 이후 11년 만의 최고가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배럴당 7.6% 상승한 112.9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쟁 격화로 원유 공급망 차질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원유 공급 부족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4월 산유량을 3월보다 하루 40만배럴만 늘리기로 결정한 것이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OPEC 플러스는 보도자료에서 “시장은 균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가격) 변동성은 시장 펀더멘털의 변화가 아니라 지정학적 상황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등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이 전날 유가 안정을 위해 비상 비축유 6000만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으나 시장에 미친 효과는 적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확대되기 전에 이미 국제 원유 시장의 공급 부족은 심각한 상태였다”며 IEA의 결정은 “충분한 안도”가 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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