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첫 민주정부’ 발언에 성명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5주기인 2020년 11월 20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서 열린 김영삼도서관 개관식에서 김 전 대통령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와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등이 도서관을 둘러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020.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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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민주센터는 “전두환 독재에 저항하는 민주화 투쟁의 전 과정에서 김 전 대통령이 이 나라 민주주의를 마침내 쟁취해 냈다는 것은 역사가, 온 국민이, 그리고 온 세계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천박하고 왜곡된 역사 인식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최초의 문민정부에 대한 역사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외면한 문 대통령의 발언은 망언을 넘어 폭언에 가까운 도발”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계산된 역사 왜곡으로 또다시 국민을 갈라치기하며 통합을 가로막은 문 대통령에게 정중한 대국민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청와대는 야당의 사과 요구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1987년 이후 대한민국 정부가 형식적으로 민주주의였지만 내용적으로는 세계 무대에서 아주 진전된 국가라고 주장을 못했던 것”이라며 “김대중 정부는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처음으로 평화적 정권 교체를 이루었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자신 있게 민주주의 국가라고 선언하면서 우리 문화를 개방했다는 뜻”이라고 했다.
최근 청와대는 박 수석 등을 앞세워 선거 판에 등장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주장을 공개 반박하면서 우회적으로 여당 후보를 지원하는 것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박 수석은 1~2일 세 차례 라디오 인터뷰를 자청하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탈원전 기조를 뒤바꾼 문 대통령을 비판한 야당을 공개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5년 내내 탈원전을 주장하다가 최근 “원전을 주력 기저 전원으로서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며 말 바꾸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박 수석은 “‘문재인 정부가 원전을 이념적 악(惡)으로 규정하고, 어느 날 갑자기 혹은 급격하게 폐기할 것’이라는 정치 공세적 프레임이 자리 잡고 있다”며 (원전 문제가) 과도하게 이념화·정치화되면서 우리 에너지 정책의 미래를 합리적으로 논의하기 어렵게 된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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