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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내일 여론조사부터는 공표금지…이-윤 ‘혼전’ 표심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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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대선 이래 마지막 여론조사가 결과 예측

이번엔 마지막까지 접전…“선거일 직전까지 지켜봐야”


한겨레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일주일 앞둔 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선관위 1층 회의실에서 직원 및 관계자들이 투표용지를 검수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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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부터 실시하는 대선 여론조사는 공표가 금지된다. 대선 당일인 9일 투표 마감까지 일주일 가량 표심이 어디로 흐르는지 알기 어려운 시간이 시작되는 셈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혼전은 2일에도 이어졌다.

<뉴시스>가 2일 발표한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보면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43.1%와 46.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오차범위 안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6.7%,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9%였다.

이날 <오비에스>가 발표한 미디어리서치 조사 역시 이 후보 45%, 윤 후보 44.9%였다. 사실상 같은 수치다. 글로벌리서치가 <제이티비시>(JTBC)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 후보 36.6%, 윤 후보 42.3%로 5.7%포인트 차가 났지만 오차 범위 안이었다. (인용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고.) 기관별로 실시하는 사실상의 마지막 여론조사 수치가 모두 접전 양상을 나타낸 것이다.

대선 엿새 전인 3일부터 대선 당일인 9일 저녁 7시30분까지는 이 기간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 보도할 수 없는 이른바 ‘정전’ 기간이다. 다만, 이 기간 전에 실시한 여론조사는 발표가 가능하다.

한국갤럽 조사를 기준으로 1987년 이후 치러진 13∼19대 대선에서는 여론조사 공표금지 전 나온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우세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박근혜(새누리당)-문재인(민주통합당) 후보가 맞붙었던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은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에 (문 후보가 앞서는) ‘골든 크로스’가 일어났다”고 주장했지만 당선자는 박근혜 후보였다.

그러나 이번 대선 판세는 누가 우세라고 조차 말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예측 불가라는 의견이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은 “역대 대선에선 이 시점에서 이미 (승부가) 결정됐고, 몇 퍼센트 차이로 이기는지 예측할 뿐이었다”며 “이번엔 장담할 수 없다. 전문가마다도 이견이 많다”고 말했다.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도 “계속 오차범위 안의 결과가 나오고 있어 예상하기 힘들다. 어떤 후보가 앞선다고 얘기할 수 없다”며 “이번 대선은 투표일 2∼3일 전까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도 판세를 예측하는 데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에 나와 “당일까지 이렇게 접전으로 갈 것 같다. 1∼2% 이내 승부가 날 것 같다. 결국 어느 진영의 결집력이 더 강하냐가 판세의 결정적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도 이날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마라톤은 42㎞를 1등으로 달려도 마지막 100m를 지키지 못하면 이기지 못한다”며 “우리는 결승선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지금부터 일주일에 달렸다”고 말했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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