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尹, 李·安 비난 카톡방에' 보도…"조작의힘" "어게인드루킹"(종합)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민주·국민의당 반발…국민의힘 "尹, 수없이 많은 방에 끌려가"

연합뉴스

대화하는 국민의힘 지도부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가운데)과 김기현 원내대표(왼쪽), 원희룡 정책본부장(오른쪽)이 2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2.3.2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강민경 기자 = 국민의힘은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카카오톡 단톡방에 윤석열 후보도 들어가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후보 의지와 관련 없이 초대됐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 후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단톡방에 어떻게 들어가느냐. 본인이 원해서 들어가기도 하지만 상당 부분 끌려들어 가는 경우가 많이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정치인들은 사실 끌려들어 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자기가 초대된 단톡방에서 막 나가는 것도 좀 부담스럽고, 우리 후보 정도 되면 수없이 단톡방에 많이 끌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톡방에 누가 들어가 있다는 것만 가지고 단톡방에서 일어난 일이 그 사람하고 책임이 있다고 하는 것은 아마 여기 기자분들도 기사를 쓰면서 그 질문을 하면서 그게 맞는 얘기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윤 후보를 포함한 당 핵심 인사들이 참여한 선대본부 조직통합총괄단 단톡방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비난하는 허위사실을 공유·유포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같은 당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의원 비방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권 본부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투표를 통한 단일화밖에 없다고 판단하느냐'는 질문에는 "저희 입장은 거기에 대해 변함이 없다"며 "우리가 기다리지만 지금은 쉽지 않고, 또 쉽지 않을 경우에는 결국 투표로 단일화하는 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본다"고 답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본인이 펄펄 뛰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단톡방 보도와 관련해 윤 후보 선대본부가 조직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비방하고 가짜뉴스를 생산·유통해온 정황이 드러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선대위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들 채팅방은 적극적인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국민의힘이 가짜뉴스와 인신 비방, 색깔론을 기획·생산·유통하는 채팅방을 만들고 직접 운영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고 수석대변인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짜뉴스를 만들고 허위 비방을 일삼는 것은 선거운동이 아니라 음습한 심리전이며 정치공작"이라며 "국민의힘은 '조작의힘'이란 오명을 쓰고 싶지 않다면 명명백백하게 사실관계를 밝히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국민의당 신나리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한민국 거대 야당의 정치수준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단톡방의 여론조작을 목도하고도 특별한 개입이 전혀 없었던 것을 보면 국민의힘은 여론조작을 좌시하는 것을 넘어 즐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개설 취지가 안 후보를 모함하는 흑색선전을 위함이었다면 이는 명백한 어게인 드루킹"이라며 "치졸한 여론 조작에 시간낭비하기보다는 거대 야당의 책임에 걸맞는 정치개혁 비전을 밝힐 수 있도록 자당 후보 역량 강화에 집중하라"고 밝혔다.

blueke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