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씨/채널A |
김씨는 2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과가 문제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 윤 후보를 끌어들였다.
그는 “이재명의 경쟁자 윤석열은 검사로 있으면서 정육을 포함해 이런저런 선물을 받아 챙기고, 이런저런 수사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김건희로부터 성상납을 받은 점이 강력하게 의심되며, 검찰 조직을 동원해 쿠데타를 일으킨 것은 우리가 TV로 본 바이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김용민씨 페이스북 글 수정 전(왼쪽)과 후/김용민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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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 선물’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검사 시절 건설업체 삼부토건으로부터 수차례 명절 선물을 받았다는 YTN 등의 언론 보도를 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당 언론은 ‘윤 후보가 김씨에게 성상납을 받은 것으로 의심된다’고는 보도한 바 없다. 김용민씨 역시 이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김씨의 페북 글이 올라오고, 국민의힘은 발칵 뒤집혔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2일 조선닷컴에 “김용민씨의 발언은 묵과할 수 없는 명예훼손”이라며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이날 오후 2시쯤 김씨의 글은 일부 수정됐다. 논란이 됐던 ‘성상납’ 부분이 쏙 빠진 것. 김씨는 성상납 대신 “이런저런 수사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김건희-최은순 모녀에게 갖은 특혜를 준 것이 강력하게 의심된다”고 수정했다.
◇ 과거에도 성(性)적 막말 논란
김씨의 성(性)적 막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04년 11월 인터넷 방송에서 “북한군이 미국 본토를 침략해야 한다” “테러조직을 사서 오사마 빈라덴처럼 테러를 해야 한다” “미사일을 날려가지고 자유의 여신상 XX(항문의 비속어)에 꽂히도록 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2005년 2월 인터넷 방송에서는 우리나라 호주제를 언급하며 “부인하고만 X(성관계) 치라는 법은 없거든요”라고 했다. 또 “호적을 앞으로 실질적으로 좀 바꿔야겠다. 부인 아닌 사람 그 어떤 여자하고도 X을 치더라도 항상 거기 호적에 기재가 될 수 있도록”이라고 했다. 또 “동사무소에서 ‘삑’ 소리 나서 보면 아버지랑 아들이 XX(여성 성기의 비속어)동서구나, 이런 경우가 발생하는…”이라고도 했다.
이같은 발언은 김씨가 2012년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갑 후보일 때 다시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당시 민주통합당은 김씨의 후보 사퇴를 압박했으나, 김씨는 유권자의 선택을 받겠다며 사실상 후보 사퇴를 거부했다. 결국 김씨는 막말 논란으로 낙선했고, 선거 패배 후 그는 “깊이 근신하며 이 사회에 기여할 바를 찾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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