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아니지만 살아나는 지동원...안익수 감독, "점점 더 좋아진다"

[인터풋볼=성남] 신동훈 기자= 안익수 감독은 점점 더 좋아지는 지동원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갖고 있는 듯했다.

FC서울은 1일 오후 4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라운드에서 성남FC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서울은 1승 2무로 3라운드를 끝냈다.

이날 서울의 공격 정확도가 아쉬웠다. 서울은 슈팅 13회를 기록하는 동안 유효슈팅 0회에 그쳤다. 조영욱, 나상호가 좋은 슈팅을 날리긴 했지만 골문 안쪽으로 가지 않았다. 계속해서 빗나가는 슈팅만 나오면서 서울은 주도권을 잡고 있는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 후반 중반에도 상황이 같아 안익수 감독은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지동원이 선택됐다. 후반 19분 강성진과 교체된 지동원은 최전방에 나섰고 조영욱이 우측 공격수로 이동했다. 지동원은 최전방에만 머물지 않고 공을 받으러 계속 움직였다. 특유의 정확한 터치가 빛이 났다. 공 소유권을 확실히 확보하고 연계를 하면서 서울 공격을 더욱 활성화했다.

조영욱, 나상호와 스위칭도 훌륭했다. 순간적으로 위치를 바꾸면서 성남 수비 균열을 꾀했다. 번뜩이는 침투와 위치 선정도 인상적이었다. 비록 슈팅,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지동원에게 기대했던 경기력은 보여줬다고 평할 수 있었다. 지동원의 올 시즌 첫 경기였던 인천 유나이티디전에서 보여준 경기 내용보다 더 좋았던 지동원이었다.

지난 시즌 서울에 온 지동원은 12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하긴 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출전 시간 자체는 많지 않았다. 움직임도 아쉬울 때가 많았는데 이번 시즌 들어 더 좋아지고 있다. 경기 시간도 서서히 늘려가며 최적의 몸 상태로 향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동원이 100%가 된다면 서울 최전방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안익수 감독의 공격 운영 폭도 더 넓어질 수 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안익수 감독은 "지동원은 워낙 프로페셔널한 선수다. 부상이 많아 어려움이 있었는데 잘 극복하면서 점차 '지동원'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 같다. 기쁜 일이다. 지동원이 제 컨디션으로 완벽히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사진=FC서울,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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