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정상 정규시즌 첫 두 시리즈를 치를 수 없게됐고, 이 경기들은 공식적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지난 9일동안 로저 딘 스타디움에 모여 협상을 가졌지만, 새로운 노사 협약에 합의하지 못했다. 결국 현지시간으로 3월 31일 개막 예정이었던 정규시즌 일정을 예정대로 치르지 못하게됐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정규시즌 일정 취소를 발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커미셔너는 '시즌 첫 두 시리즈'라고 얘기했지만, 양 측의 합의가 더 늦어진다면 취소되는 경기는 더 늘어날 예정이다. 만프레드는 취소된 경기는 재편성되지 않으며, 선수들도 급여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확인시켜줬다.
메이저리그 노사 협상 대표단은 일단 플로리다를 떠날 예정이다. 사무국 본부가 있는 뉴욕주 뉴욕에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언제 협상이 다시 재개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우리는 선수노조와 가능한 빨리 합의해 가능한 빨리 경기를 치를 수 있기를 원한다"는 것이 만프레드의 설명이다.
그는 개막 연기를 "팬과 선수, 구단 모두에게 안좋은 일"이라 표현하며 합의 실패가 "양 측의 노력 부족으로 인한 것은 아님"을 강조했다. 구단주와 선수노조 양 측 모두가 합의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혓다.
사무국은 이날 선수노조의 제안을 받은 뒤 역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사측이 이를 '최종 제안'이라 언급했다고 전했는데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최종 제안"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마감시한을 앞두고 나온 최선의 제안이라는 뜻이었다"며 '최종 제안'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측이 선수노조에 제안한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리그 전체 선수중 3분의2 이상이 33% 이상의 임금 인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제안"이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5년은 매출 측면에서 아주 어려운 시간들이었다"며 메이저리그가 "연봉 총액의 빈부격차가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매커니즘은 부유세밖에 없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휴스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