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혁권(왼쪽)과 이원종이 1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집중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유튜브 '이재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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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했던 배우 이원종, 박혁권, 명계남이 유세 현장에 나와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1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3·1 정신으로 여는 대한민국 대전환’ 서울 집중 유세 현장에 나온 이원종은 “아침에 나오는데 사랑하는 아내가 이번만 참으면 안 되냐고 한다”며 “여보, 미안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말도 안 되는 사람이 제 미래를 감당한다는 건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고 했다.
이원종은 “저와 다른 선택을 하는 분들을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는다. 그분들이 우리의 아버지고 어머니고 형제기 때문”이라면서 “그분들이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사람들, 그 사람들을 굴종시키는 저 세력을 미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분들이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힘을 합쳐 우리 이웃, 형제를 뜨겁게 한번 안아줍시다”라고 소리쳤다.
박혁권은 “아주 짧게 말씀드리겠다”며 “저는 할 말이 별로 없다. 왜냐하면 고민을 안 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두 명 뽑는 선거라면 고민 5초 했을 거다. 이재명 놓고 다른 한 명. 3명 뽑는 선거면 10초 고민했을 거다. 이재명 놓고 다른 두 명”이라며 “한 명 뽑는 선거기 때문에 고민 안 해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원종은 처자식이 계신데 저는 장점이 처자식이 없다”며 “밥줄 끊겨도 이재명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이 자리에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 회장을 역임한 명계남도 함께했다. 명계남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자기 당 출신의 대통령을 연속으로 두 번이나 감옥에 보내고 국민 가슴에 못질한 적폐 정당이 그 두 사람을 감옥에 보내는데 앞장섰던 것 때문에 이름을 날린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을 데려다가 대통령 후보로 급조했다”며 “그 당에는 사람도 없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명계남은 이 후보를 두고는 “새역사를 향해 우리가 함께 갈 적임자는 누구일까. 그 일꾼은 바로 호랑이 발톱과 여우의 머리를 가진 충직한 소년공, 불의와 반칙 앞에 칼을 든 노무현으로 살아온 바로 그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이날 유세에는 민주당의 서울 지역구 의원들이 총출동했고 최근 복당한 원로 권노갑 전 의원과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등이 찬조연설자로 나섰다. 민주당이 대선을 8일 앞두고 이같이 화력을 집중한 데는 그만큼 서울이 막판 최대 승부처로 부상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우상호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가 현재 서울에서 약 4~5% 정도 뒤지고 있다고 본다”며 “그럼에도 전체 여론조사에서 박빙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면 서울에서 이기면 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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