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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 7년여 만에 최고치…IEA 비축량 방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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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서로 금지 무기 사용 비난
국제에너지기구, 6000만 배럴 석유 방출 결정
전문가 “6000만 배럴로 상황 개선 충분하지 않아”


이투데이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불안감에 100달러를 돌파하며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7.69달러(8%) 상승한 배럴당 103.4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7.80달러(7.96%) 오른 배럴당 105.77달러로 집계됐다.

두 지수 모두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긴장감이 심화하면서 투자자들이 석유 수급에 불안감을 느낀 탓이다.

CNBC방송에 따르면 전날 양국은 서로 제네바 협약에 위반하는 금지 무기를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진공폭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고 그러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맞받았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주요 도시의 민간 시설까지 타깃으로 삼기 시작했다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 일각에선 그간 주요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던 러시아가 상황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민간 시설로 방향을 튼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은 공급 제약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전 세계 매장지에서 6000만 배럴의 석유를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비축량 방출은 IEA 역사상 이번이 네 번째일 만큼 드문 일이다.

IEA는 성명에서 “에너지 시장 상황이 매우 심각해 주의가 필요하다”며 “에너지 안보가 위협받고 있고 회복이 취약한 현 단계에서 세계 경제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6000만 배럴은 전체 회원국 비상 비축량인 15억 배럴의 4%에 해당한다. 백악관은 별도 성명에서 미국이 약 3000만 배럴을 방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미즈호증권의 밥 야거 애널리스트는 “6000만 배럴은 유가를 의미 있게 움직이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러시아로부터의 공급 손실을 흡수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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