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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려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97.65포인트(1.76%) 내린 3만3294.9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7.68포인트(1.55%) 내린 4306.26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18.94포인트(1.59%) 내린 1만3532.46으로 장을 마쳤다.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1.828%로 출발한 10년물 국채 금리는 1.721%로 하락했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데, 금리 하락은 투자자들이 혼란 속에서 안전한 피난처인 채권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뉴욕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더욱 악화할 것을 우려하는 심리에 영향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향하는 러시아군 차량 행렬이 위성 카메라에 포착됐는데, 미 당국은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했던 러시아군 병력의 80%가 국경을 넘었다고 밝혔다.
바이탈 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불확실성은 여전히 증시의 주요 테마로 남아 있으며, 증시가 안정적이라고 느낄 만큼 명확하지도 않다"고 진단했다.
이날 밀 가격이 급등하는 등 상품가격 상승은 시장의 인플레이션 공포를 가중시켰다. 이날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4월 인도분은 10% 이상 급등하며 배럴당 105달러를 돌파했다.
금융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융시장은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 등으로 신용시장의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모습이다. 또 채권수익률 하락은 은행과 자산운용사들의 이익을 잠식할 가능성이 있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각각 3.78%, 3.92% 하락했고, 웰스파고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5.78%, 3.27% 하락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8.48% 하락했고, 모건스탠리는 3.43% 내렸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도 각각 3.31%, 4.53% 하락했다.
U.S. CFRA의 켄 레온 디렉터는 "대부분의 미국 은행들이 러시아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익스포저는 거의 없지만, 러시아 금융시스템에 대한 제재가 유럽 은행들, 궁극적으로 미국 은행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에너지주는 강세를 보였다. 옥시덴탈은 6.99% 상승했고, APA와 마라톤 오일은 각각 4.65%, 1.46% 올랐다.
러시아 주요기업에 투자하는 VanEck 러시아 ETF는 전날 30%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24% 하락했다.
항공주와 크루즈주는 약세를 기록했다.
델타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이 각각 5.72%, 5.57% 하락한 가운데, 카니발과 노르웨이 크루즈도 각각 7.24%, 5.19% 하락했다. 보잉은 5.08% 내렸다.
기술주도 약세를 보였다. 애플이 1.17%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3.73% 내렸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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