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은 2일(이하 한국시간) 선수노조가 만장일치로 사측이 제시한 '최종 제안'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협상이 결렬된 것. 이에 따라 2022시즌 메이저리그는 예정된 개막일(3월 31일)에 열리지 못하게됐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시즌의 정상 개최를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있는 로저 딘 스타디움에 모여 일주일 넘게 협상을 이어갔다. 1일에는 무려 16시간동안 13번의 협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한 차례 마감시한을 뒤로 미루기도했다.
메이저리그의 정상 개막이 무산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러면서 양 측이 극적인 합의를 할 수도 있다는 낙관론이 제기됐지만, 이는 환상임이 드러났다.
이날 선수노조가 먼저 제안을 제시했고, 사측이 '최종 제안'을 역으로 제시했지만 양 측이 서로에 대해 동의하지 못하면서 결국 합의가 무산됐다.
일부 현안에 대해서는 합의를 봤지만, 부유세 한도, 연보 조정 이전 선수들에 대한 보너스 풀, 최저 연봉에서 양 측은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
부유세 한도의 경우 사측은 2억 2000만 달러에서 시작해 2억 3000만 달러까지 늘어나는 기존 제안을 고수한 반면, 선수노조는 2억 3800만 달러에서 시작해 2억 6300만 달러까지 늘어나는 안을 제시했다.
보너스 풀의 경우 선수노조가 초반에 제시했던 1억 달러에서 자릿 수가 바뀐 8500만 달러를 제시했지만 사측 제시 금액(3000만 달러)과 비교해서 격차가 여전히 컸다.
최저 연봉의 경우 사측은 70만 달러에서 매년 1만 달러씩 인상, 선수노조의 경우 72만 5000달러에서 시작해 매년 2만 달러씩 인상을 요구했다.
초반에 비하면 차이가 좁혀졌지만, 양 측 사이에는 금액 차이보다 더 큰 '불신의 벽'이 있었다. 사측은 선수노조가 하루만에 입장을 바꿨다고 비난했고, 선수노조는 사측이 마치 '협상이 잘 진행되가는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하며 합의 무산을 선수들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 측은 결국 얼굴을 붉힌 채 플로리다를 떠나게됐다.
[휴스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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